[뉴스핌=서양덕 기자] 중국 폴리실리콘(태양광발전 핵심 재료) 생산 대표 기업인 바오리셰신(保利协鑫 03800.HK 이하 GCL)이 한때 동종 업계 맞수 선에디슨(Sunedison)의 태양광 자산을 사들인다.
30일 중국 경제 매체 제멘(界面)은 “중국 대표 태양광기업 GCL이 폴리실리콘 사업 원가절감과 효율 극대화를 위해 올 4월 파산신청을 한 선에디슨의 태양광 우량자산을 1억5000만달러(1600억원)에 인수한다”고 보도했다.
GCL은 세계 1위 폴리실리콘 생산기업으로 전세계 폴리실리콘 시장의 30%를 점유하고 있다. GCL은 이번 인수건과 관련해 “선에디슨의 자산을 포함해 선에디슨, 폴리실리콘 제조 및 판매업을 담당하는 선에디슨 자회사 SPS(SunEdison Products Singapore Pte, Ltd.), 폴리실리콘 공급자회사 MEMC 파사데나, 실리콘잉곳 생산·판매 회사 솔라익스(Solaicx)까지 추가로 매입할 계획”이라며 “인수의 핵심은 우수 인재 영입과 태양광 기술 관련 지식재산권 보유”라고 했다.
<사진=바이두(百度)> |
신문에 따르면 올해 폴리실리콘 공급부족에 따른 가격 상승으로 GCL의 상반기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이달 24일 GCL이 발표한 상반기 결산 회계보고서에 따르면 폴리실리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한 131억5900만위안(2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회사 측은 “원가 관리 능력 제고, 수요 증가, 폴리실리콘 웨이퍼 가격 상승이 상반기 실적 개선 주요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GCL 고위 관계자는 “이번 인수건과 관련해 선에디슨의 선진화된 폴리실리콘 핵심기술 연구개발 능력을 높이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파산보호 신청을 한 선에디슨은 미국 3대 태양광 기업으로 꼽히던 촉망받는 회사였다. 선에디슨은 지난 2014년부터 과감한 M&A 전략을 구사했지만 유가하락과 무분별한 사업 확장에 따른 채무가 늘어나면서 결국 법정관리 절차에 들어갔다. 선에디슨의 부채규모는 161억달러(19조1200억원)로 올해 미국에서 파산보호 신청을 한 기업 중 규모가 가장 크다.
[뉴스핌 Newspim] 서양덕 기자 (sy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