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백화점·대형마트 방문객 증가…유통업종 카드승인액 10.1%↑
[뉴스핌=이지현 기자] 무더위에 에어컨 판매가 증가하면서 7월 가전제품 업종의 카드 사용액이 지난해 보다 19.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신금융협회 산하 여신금융연구소가 발표한 '2016년 7월 카드승인실적 분석' 자료에 따르면 지난 7월 한달간 가전제품 업종의 전체카드 승인금액은 1조23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19.7%가 증가했다.
2015년 7월 가전제품 업종의 카드승인금액 증가율이 4.0%였던 것과 비교하면 올해 증가율은 15.7%포인트 가량 높아진 것.
여신금융연구소는 더불어 정부가 지난 7월 1일부터 9월 30일 중 구매한 TV·에어컨·냉장고·김치냉장고·공기청정기 등 5개 품목 중 에너지 소비효율 1등급 제품에 대해서는 구매가격의 10%(20만원 한도)를 환급하기로 하면서 가전제품 소비 증가를 야기했다고 분석했다.
유통업종의 7월 카드 승인액도 8조4000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10.1% 늘었다. 편의점 업종은 카드 승인액이 1조2000억원으로 같은 기간 32.8% 늘었고, 백화점은 1조56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9% 증가했다.
지난해보다 주말 영업일수가 2일 늘었고, 폭염 때문에 백화점·대형마트 등 실내 쇼핑시설 방문객이 증가한 것이 주 요인이었다.
자동차학원의 전체 카드승인금액도 443억5000만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40.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초 운전면허시험 개선 계획이 발표되면서 시험 개정 전 면허취득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
한편 올해 7월 전체카드 승인금액은 61조6400억원으로 지난해 7월 보다 8.7% 증가했다. 또 공과금을 제외한 순수 개인카드 승인금액은 45조4000억원으로 같은 기간 9.4% 늘었다.
정채중 여신금융연구소 연구원은 "지난해 7월과 비교해 휴일 수가 8일에서 10일로 증가했다"며 "더불어 무더위로 인한 냉방비기 판매 증가, 백화점·대형할인점 방문객 증가 등의 영향으로 카드 사용액이 지난해보다 크게 증가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지현 기자 (jh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