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 1.6조+체크카드 0.4조...해외 사용 증가세 둔화
[뉴스핌=백진규 기자] 올 상반기 하루 평균 카드 사용액이 2조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반면 해외 사용 증가세는 둔화됐다.
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6년 상반기중 지급결제동향’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지급카드 이용실적은 일 평균 2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0% 증가했다. 상반기 전체 사용액은 370조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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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한국은행> |
신용카드 이용금액은 일 평균 1조6270억원으로 전년비 11.3% 늘었다. 편의점 사용은 39.6%, 홈쇼핑 인터넷 구매는 20.8% 각각 증가했고 국산신차 구매액도 개별소비세 인하조치로 인해 16.5% 늘었다.
신용카드의 해외 이용 실적 증가율은 12.3%로 지난해 상반기 21.7%보다 증가세가 둔화됐다. 손민근 한은 결제안정팀 과장은 “해외 이용건수 증가율이 2분기 연속 줄었고 원화 약세 영향도 크다”고 분석했다. 올 상반기 달러/원 평균환율은 1181.92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1098.82원보다 7.6% 올랐다.
체크카드 이용금액은 일 평균 4040억원으로 전년비 17.4% 증가했다. 신용카드보다 높은 세제혜택과 신용카드와 유사한 부가서비스 제공 때문이다. 체크카드 소득공제율은 신용카드(15.0%)의 두 배인 30.0%다.
6월말 기준 체크카드 발급장수는 1억1877만장으로 신용카드 발급장수 9404만장을 상회했다. 체크카드 발급장수와 신용카드 발급장수가 비슷했던 2013년 말에 비해 체크카드 발급장수는 14.9% 증가한 반면 신용카드는 7.8% 감소했다.
카드결제가 증가한 반면 어음‧수표 결제규모는 일 평균 22조20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6.6% 감소했다. 특히 비정액권 수표 결제규모는 19.0% 줄어든 1조9010억원으로 집계됐다.
올 상반기 비현금 지급수단에 의한 결제금액은 일 평균 374조원으로 전년 동기비 10.6% 증가했다. 금융기관의 거액자금이체 확대, 지급카드 이용 보편화 등의 영향이다.
한편, 계좌이체를 통한 결제규모는 일 평균 349조8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비 11.9% 늘었다. 기관간RP 등 증권자금 결제가 높은 증가세를 유지했기 때문이다. 금융투자회사의 콜시장 참여 제한으로 올 상반기 기관간 RP결제금액은 일 평균 80조원을 기록, 2014년의 39조2000억원에 비해 두 배 이상 증가했다.
[뉴스핌 Newspim] 백진규 기자 (bjgchin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