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임피리얼팰리스에서 진행된 SBS '달의 연인, 보보경심 려'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이준기 <사진=SBS> |
[뉴스핌=이현경 기자] 2012년 제대 후 줄곧 사극에만 출연한 배우 이준기(34)가 ‘달의 연인, 보보경심 려’로 또 한번 사극에 도전한다.
이준기는 24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임피리얼팰리스에서 진행된 SBS ‘달의 연인, 보보경심 려’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이준기는 계속된 사극 출연에 대한 고민과 극중 황자 역을 맡은 20대 배우들과 나이차 등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특히 이날 이준기는 제대 후 벌써 네 번째 사극인 ‘달의 연인, 보보경심 려’에 대한 남다를 각오를 드러냈다.
그는 “매년 듣는 이야기다”라며 “하지만 이준기의 방식으로 작품을 해석하고 캐릭터를 그리고 있기 때문에 나쁘지 않은 평가를 받고 있는 듯하다”고 운을 뗐다.
이어 이준기는 “사극만 하겠다는 생각은 없었다. 오히려 배제했다”며 “그럼에도 사극을 하게 됐는데 시대적 배경, 캐릭터가 매번 다르니 안심한다. 새롭게 창조해낼 거란 확신이 늘 있다”고 자신했다
이준기는 사극 출연이 계속되는 것에 대한 부담감도 있다고 밝혔다. 그는 “물론 스트레스도 있다. 하지만 이번 작품에서는 새로운 모습을 많이 보여주게 될 것”이라며 “향후 다양한 작품으로 찾아뵙겠다”고 덧붙였다.
배우 이준기와 이지은이 24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임피리얼팰리스에서 진행된 '달의 연인, 보보경심 려'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사진=SBS> |
이날 이준기는 ‘보보경심 려’가 자신의 젊은시절에 다시는 출연하기 어려울 작품이라고 말해 시선을 모았다. 그는 “30대 안에서는 ‘보보경심 려’같은 작품은 앞으로 못 할듯 싶다. 현대물이 섞여 있고 알콩달콩함이 담긴 드라마이기 때문이다. 본편을 보면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준기는 극중 황자 역을 맡은 20대 배우들과 나이차에 대해 “신구의 화합의 나의 목적이었다”고 언급,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황자들 사이에 제가 낄 수 없는 나이다. 거의 마지노선에 턱걸이했다. 감독이 아마 고민이 많았을 것”이라며 “황자들과 꽃다운 나이의 해수(이지은), 아리따운 여인들 사이에서 고군분투했다”고 돌아봤다.
이어 “‘젊은 배우들 사이에서 쓰임새 있는 존재가 되자’가 목표였다. 그리고 이 친구들, 더불어 선배들과 에너지를 합쳐보자는 것도 중요하게 생각했다”며 “좋은 친구들과 좋은 추억을 만들 수 있어 행복했다”고 웃었다.
홍종현, 백현, 지수, 이준기, 이지은, 강하늘, 남주혁, 김산호, 윤선우(왼쪽부터)가 24일 진행된 '달의 연인 보보경심 려'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사진=SBS> |
한편 이날 이준기는 ‘보보경심 려’에서 상대역 아이유와 호흡이 좋았다고 말했다. 사실 초반 걱정이 되는 부분도 있었지만 단 3회만에 온전히 신뢰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준기는 “전작에서도 좋은 모습 많이 보여줬지만 이번 ‘보보경심 려’에서는 이지은이 더 많은 걸 보여줘야 하는 역할이다. 거의 원톱에 가깝다. 인물 관계, 이야기의 상황을 전달해야하는 입장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준기는 “기대도 많이 했지만 걱정도 있었다. ‘잘하지만 할 수 있을까’ 싶었는데 촬영을 하면서 신뢰가 많이 생겼다”며 “리액션이든 그 신을 관통하는 시점을 날카롭게 그릴 줄 알더라. 그리고 본인 것으로 만드는 스타일”이라고 칭찬했다. 더불어 “이지은 씨의 연기, 많이 기대해도 좋을 듯싶다”고 당부했다.
‘달의 연인 보보경심 려’는 중국 소설 ‘보보경심 려’가 원작이다. 상처 입은 짐승 같은 사내, 4황자 왕소(이준기)와 21세기 여인 고하진(이지은)의 영혼이 미끄러져 들어간 고려 소녀 '해수'가 1000년의 시공간을 초월해 만나는 로맨스다. 이준기는 극중에서 어머니 황후 유씨(박지영)에 버림받고 삶에 치여 '괴물'로 살아가는 인물 4황자 왕소를 연기한다. 날카롭고 차가운 남자지만 해수와 사랑은 지키고 싶어하는 인물이다.
또 다시 시작된 이준기의 사극 여정, SBS의 새 월화드라마 ‘달의 연인 보보경심 려’는 오는 29일 밤 10시 첫방송한다.
[뉴스핌 Newspim] 이현경 기자(89hk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