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 회복 및 저금리에 주택 수요 탄탄
[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지난달 미국 신규 주택 판매가 시장 예상치보다 큰 폭으로 증가했다. 성장 둔화에도 부동산 시장의 활기가 식지 않는 모습이다.
미국 켄터키주 주택 건설 현장 <사진=블룸버그> |
23일(현지시각)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7월 신규 주택 판매가 12.4% 급증, 연율 기준 65만4000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시장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58만2000건을 훌쩍 뛰어넘은 수치다.
지난달 매매 건수는 금융위기가 본격화되기 직전인 2007년 10월 이후 최대 규모에 해당한다. 전년 동기 대비 신규 주택 판매 증가율은 31.3%에 달했다.
7월 주택 매매가 활황을 이룬 것은 수요가 탄탄하게 뒷받침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시장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다만 매매 가격 중간값은 전년 동기에 비해 0.5% 떨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현 추세대로 매매가 이뤄질 경우 신규 주택 재고가 소진되는 데까지 걸리는 기간이 4.3개월에 불과한 것으로 판단된다.
주택 매매 급증은 고용 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를 높이는 요인이다. 주택 건설이 활기를 회복할 때 신규 고용 역시 늘어나기 때문이다.
전체 주택 매매에서 신규 주택이 차지하는 비중은 10% 가량이다. 최근 30년 만기 고정 모기지 금리는 3.43%로, 지난 2012년 기록한 사상 최저치인 3.31%와 크게 다르지 않은 수준이다.
완만한 임금 상승과 바닥 수준의 모기지 금리가 주택 수요를 뒷받침하는 것으로 판단된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