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한기진 기자] 가계의 신용대출이 대기업대출을 추월했다.
2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은행의 가계대출에서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마이너스통장대출 등의 잔액은 7월 말 166조3000억 원으로 전달보다 5000억 원 불어났다. 앞서 5월에는 2조 원, 6월에는 1조7000억 원이 증가한 바 있다.
올해 들어 마이너스통장대출 등은 5조1000억 원 급증했다. 마이너스통장대출 등의 잔액은 2014년 한 해 동안 1조9000억 원 증가한 데 이어 지난해 8조 원이나 급증한 바 있다.
마이너스통장대출 등의 잔액은 두 달째 은행이 대기업에 빌려준 대출 규모를 넘어섰다. 마이너스통장대출 잔액은 6월 말 165조8000억원으로 대기업 대출 163조8000억원보다 2조원 많아졌다.
7월에도 대기업 대출잔액은 164조3000억원으로 마이너스통장대출 잔액보다 2조원 적었다.
경기 부진 장기화와 소득증가 부진 등의 영향으로 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서민층이 생활자금을 빌리는 경우가 많아진 탓으로 풀이된다.
[뉴스핌 Newspim] 한기진 기자 (hkj77@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