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속보

더보기

박대영 삼성重 사장 "내 월급은 9700원..독자생존이 최선"

기사입력 : 2016년08월19일 10:35

최종수정 : 2016년08월19일 15:30

경쟁력 강화 위해 임금 낮추고 기술력 강화..OEM·유지보수 신사업 추진
1조원 유증 위해 발행주식 총수 늘려.."엔지니어링과 합병 전제는 회생"

[뉴스핌=조인영 기자] "저는 이번달(7월) 월급으로 9700원을 받았습니다."

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 <사진=삼성중공업>

경영정상화를 위해 임금을 반납한 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의 이달 월급은 9700원이었다. 박 사장은 19일 열린 임시 주주총회에서 임직원들의 노력을 묻는 한 주주의 질문에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왜 월급이 9700원인가 물었더니 의료보험을 유지할 수 있는 최저 수준이 9700원이라고 했다. 임원들도 급여를 30% 반납했고 부장급 20%, 과장급 10%씩 급여를 반납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임금협상을 하고 있고 직원들에게 10%씩 반납을 독려하고 있다. 중국과의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선 임금 수준을 어느 정도 낮추고, 기술, 품질, 성능을 차별화해 이겨야 한다"고 말했다.

선박사업 외 계획중인 신규사업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삼성중공업은 거제조선소에서 건조하지 않는 선박을 수주해 국내외 사업장에 맡기는 OEM(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을 비롯해 유지보수 및 운영 서비스 사업을 검토중이다.

박 사장은 "삼성중공업은 인도한 배가 상당히 많고 거기에 대한 Operation&Maintenance(유지보수 및 운영 서비스)도 많은데 배 성능을 잘 아는 삼성중공업이 비지니스를 통해 선주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선박 건조를 거제에서 고집하지 않고 수주해 중국, 인도네시아, 국내 중소조선소에 맡기는 아웃소싱을 할 수 있다. 우리는 노하우와 소프트웨어를 활용하면 된다"고 밝혔다.

노사관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노사관계가 나쁜 것이 아니다. 주거래은행인 산업은행에서 자구안을 제출하라고 했고 자구안은 한 달 사이에 만들어졌다. 노협은 사전 협의가 안됐다며 반발했으나, 제출 과정에서 노사협의회와 협의할 시간이 없었을 뿐더러 노협과의 의논사안도 아니었다. 지금 노사 임금협상이 어느 정도 마무리됐고 현재 정상적으로 협의중"이라고 말했다.

삼성엔지니어링과의 합병 가능성은 당장은 어렵다며 선을 그었다.

박 사장은 "삼성엔지니어링과 합병을 위해 노력했으나 결국 실패했다. 이후 삼성엔지니어링은 자본잠식까지 갔다가 유증에 성공에 겨우 살아났고, 삼성중공업도 시황 악화로 상당히 어려운 지경에 빠졌다"며 "독자생존이 최우선 목표로, 우선 살아남아 다시 회생돼야 합병을 진행할 수 있다. 일단은 우리 독자생존에 최우선 목표를 두고 진행중"이라고 강조했다.

손해를 본 주주들에 대해선 무거운 책임감을 통감했다.

박 사장은 "저도 주식을 갖고 있다. 사장이니 팔지도 못한다. 비싸게 주식을 샀다가 손해 본 주주들이 많은데 무거운 책임감을 통감한다"며 "자구안을 제대로 시행하면 시장이 반토막 나는 상황에서도 꾸준히 이익 낼 수 있는 구조로 가겠다는 것이 자구안 내용이다. 한 발자국 성장을 위해 새로운 돌파구로 신규사업을 열심히 검토하고 추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용도로 쓰기 위한 유증이 아니다. 과거엔 금융권서 다 해결됐지만 지금은 기존 융자 연장도 어려운 상황이다. 유증한 돈은 자금 운영을 위한 용도로만 쓰일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한편, 삼성중공업은 이날 오전 9시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주주총회를 열고 발행할 주식의 총수를 기존 3억주에서 5억주로 늘리는 정관 변경안을 가결했다. 정관 변경은 유증을 위한 준비 절차다.

주총 후엔 판교 본사에서 유증 규모와 시기를 논의하기 위한 이사회를 열었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운영자금 1조1011억원을 조달하기 위해 신주 1억5912만4614주를 발행하는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신주 발행예정가액은 6920원으로 확정 예정일은 오는 11월2일이다. 유증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경우 삼성중공업은 유동성 우려도 상당부분 해소될 것이라고 회사측은 주장했다.  

 

 

. 유증 규모는 1조원 안팎으로 예상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조인영 기자 (ciy81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석우 대표, 두나무 떠난다 [서울=뉴스핌] 송주원 기자 = 국내 최대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를 8년간 이끌어온 이석우 대표가 오는 7월1일 사임한다. 후임 후보로는 오경석 팬코 대표가 거론되고 있다. 이 대표는 29일 입장문을 통해 "두나무의 더 큰 도약을 위해 새로운 도전과 변화가 필요하다는 판단과 함께 개인적인 건강상의 문제 등으로 물러나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호형 기자 = 국내 최대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를 8년간 이끌어온 이석우(사진) 대표가 오는 7월1일 사임한다. 2025.02.20 leemario@newspim.com 이 대표는 사임 후 회사에 고문으로 남을 계획이다. 그는 "사임 이후에도 회사에 고문으로 남아 두나무를 위해 일할 계획이다. 새로운 대표이사와 달라질 두나무를 계속해서 지지해 주기를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후임 대표이사로는 오경석 팬코 대표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오경석 대표는 1976년생 충남 공주 출신으로 송치형 두나무 회장과 고향이 같다. 고려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공인회계사 시험과 제47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수원지방법원 판사, 대법원 재판연구관, 김앤장 변호사로 근무했다. 지난 2021년부터 무신사 이사회 내 감사로 활동했으며 현재는 의류 제조업체 팬코의 대표이사로 재직 중이다. 최영주 팬코 회장의 사위기도 하다. 이번에 사임한 이 대표는 서울대 동양사학과를 졸업하고 중앙일보 기자로 근무하다 한국IBM, NHN 경영담당 이사를 거쳐 지난 2011년 카카오에 합류해 대표를 맡았다. 이후 지난 2017년 두나무 대표이사로 선임돼 2020년과 2023년 두 차례 연임에 성공해 8년간 두나무 대표직을 맡았다. jane94@newspim.com 2025-05-29 14:19
사진
해군 초계기 추락…탑승 4명 사망 [포항=뉴스핌] 남효선 기자 = 29일 오후 1시 50분쯤 경북 포항 남구 동해면 신정리의 한 야산에 해군 해상 초계기 (P-3C)가 추락했다. 이륙한지 6분 만이다. 탑승자 4명 전원은 주검으로 발견됐다. 시신이 수습된 4명의 정확한 신원은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았다.   경북소방당국과 해군 당국이 29일 오후 1시 50분쯤 경북 포항 남구 동해면 신정리의 한 야산에 추락한 해군 해상 초계기 (P-3C)의 화재 진화와 함께 사고 현장을 수습하고 있다.[사진=독자제공]2025.05.29 nulcheon@newspim.com 탑승 승무원은 장교(조종사·부조종사) 2명, 부사관(전술승무원) 2명 등 4명이다. 또 정확한 추락 원인도 현재까지 밝혀지지 않았다. 사고 초계기는 이날 오후 1시 43분쯤 훈련 차 포항기지에서 이륙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가 나자 경북소방 당국은 헬기 2대와 인력 40명, 장비 17대를 급파해 사고 비행기에 붙은 불을 진화하고 잔불을 정리했다. 또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피해 상황과 민간인 피해 여부를 파악하고 있다. 사고 초계기는 훈련 중이어서 미사일 등 무기는 탑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해군 관계자는 "사고 당시 해상초계기는 포항 기지에서 이착륙 훈련을 하고 있었다"며 "추락 원인은 아직 파악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해군은 사고대책본부를 구성하고 사고 원인 등 조사에 들어갔다. 잠수함을 잡는 대잠 해상 초계 임무와 작전을 하는 P-3C는 한국 해군이 1995년부터 도입했다. 현재 16대를 운용하고 있다. nulcheon@newspim.com 2025-05-29 20:4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