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탁윤 기자] 코스피가 18일 삼성전자 등 삼성그룹주의 강세와 외국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사흘만에 2050선을 재탈환했다. 특히 삼성전자는 3년여만에 160만원대 벽을 뚫으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11.72포인트(0.57%) 오른 2055.47로 마감했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우려가 완화된 데다 삼성전자의 최고가 경신이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앞서 뉴욕증시는 미국 7월 통화정책 의사록 발표 후 소폭 강세를 보였다. 의사록이 기준금리 인상을 강하게 지지하지 않는다는 분석이 상승을 주도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우지수는 21.92포인트(0.12%) 상승한 1만8573.94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의 매수세가 코스피 상승폭을 끌어올렸다. 이날 개인과 기관은 각각 101억원, 1884억원 어치를 팔아치운 반면 외국인은 1954억원 규모로 '사자'에 나서면서 증시 상승세를 이끌었다.
특히 대장주 삼성전자를 비롯한 삼성그룹주 전반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갤럭시S7 등의 호조로 상반기 '깜짝실적'을 발표한 삼성전자는 이날 전일 대비 4.73% 오른 164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 주가는 올해 2분기에 8조원대의 깜짝 실적을 기록한 이후 상승곡선을 그려왔다. 특히 하반기에도 실적 개선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과 함께 향후 주가 상승 추이가 더욱 주목받고 있다. 일부 증권사에서는 목표주가를 200만원까지 높여 잡은 상황이다.
신한금융투자는 최근 낸 보고서를 통해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200만원으로 상향했다. 소현철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는 인수합병 전략을 통해 미래 성장동력을 육성하고 있다"며 "갤럭시노트 7의 판매 호조, 메모리 반도체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의 압도적인 경쟁 우위를 고려해 목표주가를 185만원에서 200만원으로 상향한다"고 밝혔다.
또 이날 삼성생명이 지주회사 전환을 위해 삼성화재와 삼성증권지분을 추가로 사들인다는 소식과 함께 삼성그룹주도 동반 상승 마감했다. 삼성생명이 5.37% 급등 마감한 것을 비롯, 삼성물산(4.58%), 삼성SDS(3.56%), 삼성증권(3.52%), 삼성화재(2.02%) 등 삼성그룹주 대부분이 올랐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3.84%), 보험(2.7%), 의료정밀(1.33%), 유통업(0.98%) 등이 상승 마감했다. 음식료품(-1.8%), 화학(-1.5%), 의약품(-1.39%) 등은 하락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26포인트(0.47%) 오른 696.93에 마감했다. 이날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27포인트(0.47%) 오른 696.94에 출발했으나 좀처럼 상승폭을 키우지 못했다.
한편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원10전 내린 1107원 20전을 기록했다.
[뉴스핌 Newspim] 정탁윤 기자 (tac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