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 장기화와 투자자산 처분이익 감소 영향
[뉴스핌=이지현 기자] 한화생명은 올해 상반기 순이익이 2625억원으로 집계됐다고 12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3796억원)와 비교해 30.9% 하락한 수준이다.
회사 측은 계속되는 저금리와 투자자산 처분이익 감소의 영향으로 당기순이익이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사업비율과 위험손해율이 각각 13.3%, 79.7%로 전년 대비 1.2%포인트, 2.8%포인트 개선되는 등 보험이익은 견조한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총 자산은 전년 동기 대비 9.8% 증가한 104조 3120억원을 기록했다. 수입보험료는 높은 신계약 성장세와 계속보험료 증대의 영향으로 7조4967억원(전년 대비 9.3% 증가)으로 집계됐다.
한화생명에 따르면 신계약에서는 보장성 상품의 매출이 큰 폭으로 성장했다. 신계약 연납화보험료(APE) 1조 1079억원 중 보장성 상품의 연납화보험료는 5874억원으로 53%의 비중을 차지했다.
한화생명 측은 "고능률·전문화를 기반으로 한 전속 보험설계사(FP)중심의 종신·CI보험 매출확대 전략과 올해 4월 출시된 건강보험 등 보장성 상품 판매 호조의 결과"라고 설명했다.
자본 적정성 비율인 지급여력(RBC)비율은 304.0%로 지난해 상반기 말 293.2%보다 10.8%포인트 증가했다. 운용자산 이익률은 전년 대비 0.8%포인트 하락한 4.0%였다.
한편 한화생명은 글로벌 보험회사의 기반도 확대하고 있다. 지난 2009년 진출한 베트남 현지법인은 꾸준한 매출 신장으로 설립 7년만인 올해 흑자전환이 예상된다는 것.
또 중국 합작사는 저장성 내 14개 외자사 중 2위의 신계약 규모를 달성하고 있으며, 연내 장쑤성으로 영업지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인도네시아 법인 역시 올해 상반기 신계약이 전년 동기 대비 6배 성장했으며 하반기에는 현지 은행과 추가 제휴를 통해 영업기반을 확대할 예정이다.
김현철 한화생명 전략기획실장은 "지속적인 저금리 기조와 규제 강화 등 어려운 경영환경에도 불구하고, 보장성보험 매출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등 보험 본연의 이익은 확대되고 있다"며 "자산운용 측면에서도 투자손익 제고와 수익기반 다변화를 위해 해외채권과 대체투자를 확대하는 등 수익률 견지를 위한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지현 기자 (jh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