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직접 감독대상 주요 대부업체와 간담회 개최
[뉴스핌=이지현 기자] 정은보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대부업체들에게 자발적으로 체질개선에 나설 것을 요구했다.
정 부위원장은 10일 서울 통의동 금감원 연수원에서 열린 주요 대부업체 간담회에서 "최근 대부업 감독체계 개편, 중금리시장 활성화 및 법정 최고금리 인하 영향으로 대부업권을 둘러싼 법적·경제적 환경이 크게 변하고 있다"며 "이는 대부업에 대한 부정적인 편견을 해소하고 서민금융의 동반자로 거듭날 수 있는 도약의 기회"라고 말했다.
정은보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대부업체들에게 자발적인 체질개선에 나설 것을 요구했다. <사진=뉴시스> |
그러면서 이를 위해 대부업체의 자발적인 체질개선을 위한 협조와 노력이 요구되며, 대부업협회와 대형 대부업체들이 솔선수범해 새로운 질서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는 지난 7월 25일부터 시행된 대부업 감독체계 개편에 따라 주요 대부업체 대표자 및 금융감독원 책임자를 대상으로 당부사항을 전달하고, 업계의 자율적 노력 방안과 정책 건의사항을 듣기 위해 마련됐다.
개정 대부업법령이 시행됨에 따라 대형 대부업체들은 금융위·금감원의 직접적인 감독을 받게 됐다. 또 자기자본 한도 및 대부이용자 보호 강화 제도 등을 의무적으로 준수해야 한다.
이 자리에서 정 부위원장은 "대부업은 서민들의 자금공급원의 하나로 저신용층에 대한 신용공급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며 "금융위는 그간 서민보호 강화, 대부업에 대한 부정적 인식 불식을 위해 대부업법령 개정을 추진해왔다"고 언급했다.
이어 "금융위는 대부업 감독체계 개편이 원활히 정착될 수 있도록 대형 대부업체에 대한 신규 등록 업무에 차질이 없도록 중점 점검할 것"이라며 "대부업체 소멸시효 완성채권 추심 및 무분별한 연대보증 취급 등 불합리한 대부관행 개선 노력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새롭게 감독 책임을 맡은 금감원에도 담당인력 확충을 통해 검사 전문성을 강화하고 대부업 감독업무의 정확성화 효율성을 높여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정은보 금융위 부위원장을 비롯해 금감원 부원장, 아프로파이낸셜·산와대부·웰컴크레디라인·리드코프·태강대부·에이원대부 등 6개 대부업체 대표와 대부업협회 협회장이 참석했다.
[뉴스핌 Newspim] 이지현 기자 (jh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