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2상 데이터 발표 시기 조율.."신경재생 원리 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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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김양섭 기자] 바이오 의약품 개발 전문기업인 바이로메드가 최근 허혈성 지체질환 치료제 'VM202-PAD'에 대한 중국 임상 2상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도출해냈다. 이와 함께 '신경재생'에 대한 원리도 구체적으로 규명한 것으로 파악됐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바이로메드는 최근 'VM202-PAD'에 대한 중국 임상 2상을 마무리하고 3상 진입 시기를 조율중이다. 중국 2상 결과는 아직 외부에 발표하지 않은 상태다.
허혈성 지체질환은 다리 부위의 말초동맥혈관이 막혀서 혈액의 흐름이 원활하지 않게 돼 발생하는 질환이다. 극심한 통증 및 궤양이 유발되며, 궤양 부위가 썩어 들어가면 환자의 다리를 절단해야 하는 심각한 질환이다.
VM202-PAD는 허혈성 질환 부위에 새로운 혈관을 만들고, 이 신생혈관을 통해 혈액의 소통이 다시 원활하게 함으로써 질환을 치료하는 신개념 바이오 의약품이다. VM202-PAD는 미국에서 임상 3상을 시작했고, 국내에서는 임상 2상을 완료했다. 진행중인 중국 임상 2상도 사실상 마무리됐다. 논문 발표와 3상 진입 시기는 내부적으로 조율중이다.
김선영 연구개발센터 총괄 사장은 최근 열린 기업설명회(IR)에서 중국 임상 2상에 대해 "이번에 미국보다 4배가 큰 200명 규모에서 데이터가 나왔는데, 미국처럼 잘 나왔으며 몇 개월내로 발표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50명을 대상으로 했던 미국 데이터보다 훨씬 큰 데이터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냈다는 설명이다.
또 '신경재생'에 대한 구체적인 원리를 규명해 낸 것도 상당한 의미를 뒀다. 김 사장은 "진통 효과가 있는 원인을 확실히 알게 됐고, 신경재생에 근본적으로 치료효과가 있다는 것도 알게 됐다"면서 "구체적으로 유전자수준에서 어떻게 이뤄지는지 사실상 거의 파악했다"고 말했다.
다만 이 같은 결과를 발표하는 시점에 대해선 '신중히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김 사장은 "우리는 작은 기업이기 때문에 이런 발표를 미성숙하게 해서 이 데이터를 보고 다른 큰 회사들이 더좋은 아이디어를 갖게 하고 싶지 않다"면서 "임상적인 경쟁력이 확실하게 있을 때까지는 지연하고 있고, 시점을 저울질하는 상태"라고 말했다.
3상 진입시기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바이로메드 IR 담당자는 "중국 파트너들과 3상 진입 시기를 조율중"이라고 언급했다.
바이로메드 주가는 지난 3월과 최근 두 차례 유상증자 소식이 나오면서 급락했다. 올해 초와 비교하면 반토만이 난 상태다. 유증 발표 소식이 나온 뒤 지난 달 22일 주가는 10% 급락했다. 특히 기관투자자들이 대거 매물을 쏟아냈다. 이 물량은 대부분 개인투자자들이 받아냈다. 이후 주가 흐름은 11만원~13만원 사이에서 큰 등락 없이 횡보세를 보이고 있다. 8일 종가는 12만1500원이다.
<자료=바이로메드> |
[뉴스핌 Newspim] 김양섭 기자 (ssup82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