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승현 기자] 초저금리 시대에 중도금 무이자 혜택이 있는 오피스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중도금 무이자로 금융비용을 아낄 수 있어 초기 투자비용을 낮출 수 있는 효과가 있어서다. 또 중도금 이자 걱정을 덜어 적은 비용으로 다수의 오피스텔에 투자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4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중도금 무이자 혜택을 제공하는 오피스텔에 투자하면 투자비용을 아낄 수 있다.
분양가가 2억원인 오피스텔에 중도금 60%를 무이자로 빌리면 1년에 468만원 수준의 이자 비용을 아낄 수 있다. 중도금 1억2000만원에 대한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오피스텔 중도금 대출 이자율 3.9%를 적용했을 경우다. 공사를 시작해 통상 입주까지 2년 정도 걸리는 점을 고려하면 총 936만원 규모 분양가를 낮추는 혜택을 보는 셈이다.
실례로 대림산업이 경기 김포한강신도시 구래동 중심상업지구에서 분양중인 'e편한세상 시티 한강신도시'는 중도금 50% 무이자 혜택이 있다. 총 748실 중 459실로 가장 많은 전용면적 23㎡의 분양가는 1억2760만원(최고가)다. 계약금 1276만원(10%)과 잔금5104만원(40%)를 제외한 중도금은 6380만원이다. 중도금 무이자가 아니었을 때 내야할 대출 이자는 연간 250만원 수준으로 총 500만원의 비용을 아낄 수 있다.
정우건설산업이 경기 부천 원미구 중동에서 분양하고 있는 ‘정우 제이클래스 중동’의 전용 24㎡의 분양가는 1억3600만원(7~10층)이다. 이 오피스텔은 중도금 60%(8160만원) 무이자 혜택을 주고 있어 1년에 320만원 수준의 이자를 아낄 수 있다.
신영이 서울 서대문구 대현동에서 공급한 '신촌 이대역 영타운 지웰에스테이트'의 전용 20㎡의 분양가는 1억9570원으로 중도금 50%(9785만원) 무이자 혜택으로 1년에 380만원을 버는 셈이다.
보유한 자금에 비해 더 많은 오피스텔을 분양받을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2억5000만원의 자금을 가지고 있는 투자자는 중도금 60% 무이자 혜택이 있는 분양가 2억원 오피스텔에 3채까지 투자할 수 있다. 각 오피스텔 중도금 1억2000만원을 무이자로 대출받으면 오피스텔 1채당 계약금 2000만원, 잔금 6000만원 총 8000만원이면 살 수 있어 3채 구입이 가능하다.
오피스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올라간 분양가도 중도금 무이자 가치를 높였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분양가가 높아지며 대출 이자도 상승했기 때문. 부동산 114에 따르면 지난 2분기(4~6월) 전국 오피스텔 3.3㎡당 분양가는 824만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5.89% 상승했다. 서울은 3.3㎡당 1615만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오피스텔은 아파트에 비해 상대적으로 정부의 중도금 대출규제에서 자유롭고 추가적인 금리 인하 전망도 나오고 있어 중도금 무이자 혜택 제공은 갈 곳 잃은 유동자금 유입에 매력적이다”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승현 기자 (kim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