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동훈 기자] 새로운 고속열차인 수서고속철도(SRT)의 탑승 요금이 코레일 운영하는 고속철도(KTX)에 비해 평균 10% 낮춰 책정된다.
SRT 열차 모습 <사진=(주)SR> |
고속철도운영사 ㈜SR(대표이사 김복환)은 철도전문가로 구성된 자문위원회와 대국민 의견수렴 등을 통해 이같은 내용의 SRT 운임정책을 설계하고 있다고 4일 밝혔다.
우선 SRT 운임은 KTX 기준운임 대비 평균 10% 낮아질 전망이다. SR관계자는 "SRT와 KTX의 운임계산 방식 차이(장거리 체감 등)로 일부 구간에서 운임 인하율이 10%에 미치지 못할 수 있지만 전체구간 평균 인하율은 10%가 되도록 운임을 설계했다"고 말했다.
이에 수서에서 부산역까지 가는 SRT 요금 5만1600∼5만2900원으로 책정될 전망이다. 현행 KTX 서울~부산간 요금은 5만9800원 수준으로 거리를 감안할 때 SRT의 요금은 약 6000원 가량 저렴한 것이다.
또 수서∼목포간 SRT 요금은 4만5400∼4만6800원으로 KTX(용산~목포 5만2800원)보다 역시 5000원 이상 낮아진다.
이동거리가 길고 정차 횟수가 많은 열차의 승차권을 홈페이지나 스마트 앱에서 구입한 고객은 추가할인이 적용돼 SRT를 보다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SRT 운임체계는 지속적인 의견수렴 과정을 거쳐 오는 연말로 예정된 개통시기 1개월 전 최종 확정, 발표할 예정이다.
또한 SR은 국가유공자, 장애인 등에 대한 공공할인, 고객수요가 적은 열차에 대한 파격가 할인, 회원 이용실적에 따른 등급별 할인 등 다양한 할인 제도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
㈜SR 김복환 대표이사는 “SRT 운임은 대국민 의견수렴을 통해 고객 요구를 면밀히 반영했다”라며, “앞으로도 고객의 목소리를 경청해 다양하고 탄력적인 운임 정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SR은 열차 이용자 의견을 수렴해 편리한 차내 무선인터넷 제공, 전좌석 전원콘센트 설치, 모바일 앱을 통한 출발과 도착 시각 알림, 열차승객과 승무원 간 양방향 소통 서비스 등도 선을 보일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dong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