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포대·해운대·주요 휴게소에서 자사고객 아니어도 무상점검 가능
[뉴스핌=이지현 기자]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이 시작되면 자동차 사고도 늘어난다. 차량 운행이 늘어나는데다 더운 날씨로 인해 차량 결함이 생기는 경우가 있기 때문. 만약 장거리 운전을 한다면 중간에 정비업체를 방문해 타이어 공기압이나 소모품을 점검하는 것이 좋다.
4일 보험개발원이 최근 3년간 여름 휴가철(매년 7월20일~8월15일) 자동차보험 사고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여름 휴가철 자동차 사고건수는 1만1915건으로 평소(1만1528건)보다 3.4%늘었다. 또 가족이나 친구와의 동반여행 증가로 사고 피해자 수는 평소보다 6.4% 증가한 4736명으로 나타났다.
자동차 사고가 휴가철에 증가하자 삼성화재·동부화재·현대해상 등 대형 손해보험사들은 여름 휴가철을 맞아 주요 휴양지에서 차량 무상점검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사진=현대해상> |
이처럼 자동차 사고가 휴가철에 증가하자 삼성화재·동부화재·현대해상 등 대형 손해보험사들은 여름 휴가철을 맞아 주요 휴양지에서 차량 무상점검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삼성화재는 강원 경포대·충청 대천 해수욕장에서 8월 4일~5일,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에서 8월 17~18일에 걸쳐 '애니카 캠프'를 운영한다. 애니카 캠프에서는 20가지 항목에 대한 차량 무상점검을 받을 수 있고 와이퍼·오일류·차량탈취재 등을 제공한다. 삼성화재 고객이 아니어도 누구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동부화재는 오는 5~6일 이틀간 차량 통행량이 많은 고속도로 주요 휴게소에서 무상점검을 실시한다. 행담도·서산·탄천 휴게소 프로미카월드점에서 받을 수 있다. '오토케어서비스'특약 가입자는 25개 점검 서비스를 받을 수 있고, 미가입 고객이나 타사 고객에게는 12개 점검 서비스를 제공한다.
현대해상은 지난달 29일부터 오는 15일까지 부산 해운대·다대포 및 강원 속초·강릉 경포대 해수욕장 인근 '하이카프라자'에서 '하계 차량무상점검 서비스'를 실시한다.
역시 모든 고객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30가지 항목을 무상으로 점검하고 워셔액·윈도우 브러쉬·전구 등의 소모품도 무상 교환이 가능하다.
주요 휴양지에서의 차량 무상점검은 사고를 예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보험사 입장에서는 손해율 관리와 고객 마케팅까지 가능하다.
여름철 손보사들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차량운행량 증가와 태풍이나 장마 등의 기상 환경으로 인해 높아진다. 실제 지난해 삼성화재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6월 77.8%에서 7월 80.0%, 8월 80.1% 등으로 늘었고, 동부화재도 같은기간 82.8%에서 86.9%, 89.2% 등으로 증가했다. 현대해상도 86.1%, 86.2%, 89.4%로 증가한 바 있다.
또 고객 확보에도 도움이 된다. 삼성화재는 차량을 점검하는 동안 캠프 내에 보험 상담창구를 설치하고 보험상품 상담이나 안내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비용이나 인력 충원 문제 등으로 오랜 기간 운영하지는 못하지만 주요 휴향지에서 성수기에 맞춰 무상점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평소 정기적인 차량점검을 받지 못했다면 중간점검을 꼭 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지현 기자 (jh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