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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1인 미디어·SNS로 젊은층 접근…"금융 색깔 빼라"

기사입력 : 2016년08월02일 14:55

최종수정 : 2016년08월02일 15:56

금융 분위기 탈피…친근한 이미지 접근

[뉴스핌=송주오 기자] 국내 은행들이 1인 미디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적극 활용하면서 편안한 이미지를 강조하고 있다. 은행권이 그동안 집중해온 신뢰보다 편안한 존재로 다가가기 위해서다. 이를 통해 젊은층을 공략해 장기 고객으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2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 은행들은 편안한 브랜드 이미지 구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인기 예능 프로그램 포맷을 적극 차용하고 오프라인 매장에 커피 전문점을 들이는 등 변화를 주고 있다. 은행의 이 같은 마케팅의 공통적으로 은행의 색깔을 최대한 드러내지 않는다는 것에 있다. 

국민은행은 최근 '락스타 블로그'를 전면 개편했다. 락스타 블로그는 국민은행이 만든 블로그임에도 금융 관련 상품을 찾기 어렵다. 소소한 얘기와 주제들로 메인 화면을 채웠다. 국민은행은 내년 초 홍익대 근처에 오프라인 매장을 개점할 예정이지만 복합문화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전시, 공연 등의 장소로 쓰인다는 것이다. 은행의 색깔은 내보이지 않는다.

우리은행이 1인 미디어 컨셉으로 운영하고 있는 '위비TV'의 한 장면.<사진=위비TV 갈무리>

우리은행은 MBC의 '마이 리틀 텔레비전'을 빗댄 1인 미디어 방법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위비TV라는 플랫폼을 통해 우리은행의 금융 상품 및 생활 속 유용한 정보를 고루 제공하고 있다. 1인 미디어의 느낌을 살리기 위해 진행자의 멘트에 반응하는 댓글도 자막으로 처리하는 등 최대한 예능 프로그램의 느낌을 살리고 있다.

또 우리은행은 유명 프랜차이즈점과 제휴해 오프라인 매장의 분위기도 바꾸고 있다. 커피 전문점 '폴바셋'과 제휴해 만든 동부이천동지점은 여느 커피숍처럼 꾸몄다. 일반 커피숍을 이용하듯 즐기다가 본인의 필요에 따라 은행 업무를 보면 그만이다. 은행 업무를 봐야 한다는 부담감은 내부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다.

편안한 이미지를 구축하려는 은행들의 마케팅 변화는 젊은 고객들을 타깃으로 하고 있다. 과거보다 가볍고 편안한 분위기를 찾는 성향이 강하기 때문이다. 은행 매장을 방문하지 않는 젊은 고객을 끌어들이기 위한 고육지책인 셈이다.

젊은층 공략은 결국 장기적 관점에서 가계 대충 등 수익원을 확보하기 위한 방안으로 이어진다. 주택, 자동차 구입 등 앞으로 목돈이 필요한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는 은행의 수익 사업과 연관된다. 은행권은 최근 비이자수익을 늘리는 데 노력하고 있지만 단기간에 수익을 올리는 데 한계가 있고 예대마진 등 전통적 수익원의 비중이 여전히 높기 때문이다.

가계대출은 은행의 수익 창출에 있어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 국내 4대 은행(신한․국민․우리․하나)의 가계 대출 비중은 총 대출에서 절반에 육박한다. 가계 대출은 건전성에서 기업 대출 보다 양호하다. 지난 6월 말 기준 연체율은 0.31%에 불과해 기업대출(1.04%)의 3분의 1 수준을 보이고 있다. 평균 대출금리(주담대 분할상환방식)는 2.9%로 1%중후반대의 마진을 남기고 있다.

젊은 고객군이 앞으로 주택담보대출, 자동차대출 등 목돈을 쓸 일이 많아 은행 입장에서 놓칠 수 없는 고객군인 셈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젊은 고객들은 비대면채널에 익숙하기 때문에 이런 성향을 반영해 서비스 다변화를 꾀하고 있다"며 "장기 고객을 확보한다는 차원에서 접근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송주오 기자 (juoh85@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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