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시공능력 30위…글로벌 금융위기·부동산경기 침체로 위기
[뉴스핌=한태희 기자] 중견 건설사인 우림건설이 결국 문을 닫게 됐다. 지난 2012년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한 후 약 4년만이다.
29일 법원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방법원 파산부는 지난 28일 우림건설의 회생절차 폐지를 결정했다. 회생절차 폐지는 회생법인의 재기 가능성 없다고 판단할 경우 내리는 조치다.
건설업계에선 우림건설의 매각 작업이 순탄치 않았기 때문에 법원이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는 시각이다. 지난 2월 우림건설의 1차 매각이 무산됐다. 이달 초 2차 매각에 나섰지만 예비입찰에 참여한 기업이 단 한곳도 없었다.
법원의 이번 결정에 따라 우림건설은 사업을 중단하고 남은 자산을 매각하고 이를 채권자들에게 배분한다.
한편 우림건설은 지난 1991년 설립된 건설사다. '우림필유'란 아파트 브랜드를 갖고 있다. 주택 분양과 공공공사를 기반으로 한때 시공능력 30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글로벌 금융위기와 부동산 경기 침체로 지난 2009년 워크아웃(기업재무구조개선)에 들어갔다. 900억원대 자금 지원을 받았으나 재무구조가 회복되지 않아 2012년 다시 법정관리에 빠졌다.
[뉴스핌 Newspim] 한태희 기자 (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