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에서 두 번째 사랑' 제작발표회에 참여한 지진희, 김희애, 김슬기, 이수민, 스테파니리, 곽시양(왼쪽부터) <사진=SBS> |
[뉴스핌=이지은 기자] ‘끝에서 두 번째 사랑’이 전 연령층을 사로잡을 이야기로 안방을 찾아온다. 극중 스타 드라마 PD와 공무원, 셰프의 삼각 로맨스도 하나의 볼거리로 꼽힌다.
27일 서울 양천구 목동 SBS홀에서 새 주말드라마 ‘끝에서 두 번째 사랑’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김희애, 지진희, 곽시양, 김슬기, 이수민, 스테파니리, 최윤정 작가, 최영훈 감독이 참석했다.
이날 최영훈 감독은 “드라마가 잘 되고 있다. 작은 사고가 있었는데 오히려 액땜이 된 것 같다. 앞만 보고 달리다 갑자기 어른이 된 사람들이 중간에 서서 돌아보며 자기성찰하는 드라마다. 유쾌하면서 의미 있는 작품을 만들겠다. 기대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희애는 이번 드라마에서도 크고 작은 액션을 선보인다. 비록 ‘미세스 캅’ 만큼은 아니지만, 그에게는 새로운 또 하나의 도전이었다. 김희애는 “정말 대단한 신들이 많았다. 상상을 초월하는 장면도 있다. 어려웠지만 드라마 자체가 재미있고 촬영장 분위기도 좋아 기쁘게 촬영하고 있다”며 미소를 지었다.
이어 김희애는 기억에 남는 장면으로 번지점프와 수중촬영을 꼽았다. 그는 “번지점프는 다른 분이 대신 뛰어주셨다. 그런데 그 위에서 4시간 동안 대기를 했다. 촬영이 들어가면 뛰는 척을 해야 되는데 그게 더 힘들었다. 물에 빠진 장면도 물 앞에서 물장구치다가 끝날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5m 수영장에서 본격적인 촬영이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끝에서 두 번째 사랑' 남녀 주인공 지진희, 김희애, 곽시양이(왼쪽부터) 제작발표회에 참여했다.<사진=SBS> |
이어 “수영장 바닥에 가라앉아야 하는데 잘 가라앉지도 않았다. 발이 닿지도 않고, 숨도 못 쉬겠는데 연기를 해야 해서 정말 곤욕스러웠다. 근데 촬영이 끝나야 스태프들도 집에 갈 수 있으니까 정말 죽자는 생각으로 촬영에 임했다. 힘들었지만 제 나이에 수중촬영을 할 수 있어서 보람도 느낀다”며 프로다운 모습을 보였다.
드라마 촬영 중 부상을 당한 지진희는 “보시다시피 별일 아니었다. 코가 살짝 부러졌는데 제자리에 갖다놨지만 재채기를 하면 피가 난다”며 너스레를 떨어 현장 분위기를 띄웠다. 이어 “사고가 나서 정말 죄송했다. 제가 액땜을 다 했다고 생각하고 촬영에 임하고 있다. 다른 배우 분들이 부상을 겪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끝에서 두 번째 사랑'이 주목 받은 또 다른 이유는 이수민이다. 이미 EBS ‘보니하니’로 유명세를 탄 이수민의 첫 드라마 도전이기 때문. 이수민은 “드라마를 처음하게 됐는데 항상 뒤에서 단역을 하다가 선배님들과 연기를 할 수 있어서 정말 기쁘다”며 소감을 밝혔다.
'끝에서 두 번째 사랑' 김슬기, 스테파니리, 이수민(왼쪽부터)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SBS> |
이어 “초심을 잃지 말자는 생각을 하고 있다. 선배님들도 너무 잘 해주셔서 많은 걸 배운다. 조금 더 커가는 성장 과정이라고 느낀다”고 성숙한 면모를 보였다.
드라마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키스신. 특히 ‘끝에서 두 번째 사랑’에서는 다소 독특한(?) 에피소드가 등장한다. 이에 대해 김희애는 “드라마에서 지진희 씨랑 인공호흡을 하면서 입을 맞췄다. 그런데 너무 힘든 상황에서 하느라 아무 느낌이 없었다”며 웃음을 터뜨렸다.
드라마 시청률 공약에 대해 곽시양은 “시청률 20%가 넘으면 열 분을 추첨해서 세트장에서 요리를 만들어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김희애는 “시청률을 너무 높게 잡은 것이 아니냐”며 눈치를 줘 웃음을 자아냈다.
‘끝에서 두 번째 사랑’은 5급 공무원 과장 고상식과 어떤 일이든 일어나길 바라는 방송사 드라마 PD 강민주를 통해 40대의 사랑과 삶을 그린다. 30일 밤 9시55분 첫 방송.
[뉴스핌 Newspim] 이지은 기자 (alice0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