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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대간 내력벽 철거 허용’ 두고 1기신도시vs국토부 '평행선'

기사입력 : 2016년07월22일 09:29

최종수정 : 2016년07월22일 09:33

조합 “기술적 문제없고 주민 강하게 원해” vs 국토부 “안전 문제 신중해야”

[뉴스핌=김승현 기자] 1기 신도시 아파트 리모델링 추진 과정에서 걸림돌로 제기되고 있는 ‘세대 간 내력벽 철거’ 허용 여부를 두고 리모델링 조합과 국토교통부의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경기 분당, 일산, 평촌, 중동, 산본 등 1기 신도시 리모델링 추진 조합은 전문가들이 기술적으로 전혀 문제가 없다고 말하고 있고 주민들이 강하게 원하고 있는데 왜 국토부는 이를 허용하지 않느냐고 성토했다.

이에 대해 국토부는 주택 노후화로 인한 주거복지의 문제도 중요하지만 안전의 문제에 있어서는 매우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의원(경기 성남 분당을)은 지난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이 같은 논의가 이뤄진 ‘노후 공동주택 리모델링 현황과 과제’ 세미나를 개최했다.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의원(경기 성남 분당을)은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노후 공동주택 리모델링 현황과 과제’ 세미나를 개최했다. <사진=김승현 기자>

이 날 세미나의 쟁점은 ‘세대간 내력벽 철거’ 허용 문제을 두고 1기 신도시 리모델링 추진 조합 및 주민과 국토부의 입장 차이에 있었다.

내력벽은 건물 하중을 받치는 부분이다. 지난해 4월부터 공동주택 수직증축 리모델링은 전면 허용됐지만 주택법 시행령 상 세대간 내력벽은 철거할 수 없도록 규정돼 있다. 이에 따라 세대간 내력벽을 철거하는 방식을 전제로 한 수직증축 리모델링이 불가능하다. 

지난해 6월 1기 신도시를 중심으로 2베이 아파트를 3베이로 변경할 수 있도록 세대간 내력벽 철거를 제한하는 시행령을 개정해달라는 요구가 있었다. 이후 국토부는 지난 1월 ‘안전진단의 수직증축 가능 평가등급을 유지하는 범위 내에서’ 세대간 내력벽 일부 철거를 허용하는 내용의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국토부 개정안은 리모델링 공사 중에도 안전진단등급 B등급을 유지하라는 의미로 조합원들과 일부 기술 전문가들은 이 조항이 현실성이 전혀 없다는 입장이다. 이를 개정해야 한다는 주민들의 반발에 국토부는 지난 3월 중 개정안을 확정하려 했지만 지금까지 질질 끌고 있는 상태다.

김명수 분당 느티마을 3단지 리모델링 주택조합장은 “지금까지 수직증축 리모델링은 해왔고 하고 있고 하는 사업인데 4년전에 가능했던 내력벽 철거에서 왜 갑자기 안전문제가 제기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지난 2012년 쌍용건설이 서울 마포구 호수아파트를 리모델링한 '쌍용예가 클래식'은 수직증축, 베이증축, 세대 간 내력벽 철거가 모두 이뤄진 리모델링 단지다. 당시에는 세대간 내력벽 철거를 막는 별다른 규정이 없어 가능했다.

분당 리모델링 선도 2개 단지인 정자동 한솔 5단지(1156가구)는 지난 6월 전국 최초로 수직증축 안전진단을 통과했다. 야탑동 매화 1단지(562가구)도 같은 해 11월, 정자동 느티마을 3단지(770가구), 4단지(1006가구)는 12월 초 안전진단을 통과했으나 모든 단지가 현재 건축심의 신청보류 상태로 사업이 멈춰 있다.

<자료=김병욱 의원실>

이에 대해 국토부는 해당 지역 주민들의 고충을 이해하지만 안전문제에 있어서는 매우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세미나에 토론자로 참석한 강태석 국토부 주택정비과장은 “주거환경 개선 목적도 중요하지만 안전 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세대간 내력벽을 철거하는 리모델링이 기술적으로 가능하다는 점은 충분히 인지하고 있지만 기술적인 문제는 하나하나 기본을 다져야 하며 사고 예방은 기술 뿐 아니라 공사 관리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그는 “철거 기준을 빨리 결정하라는 주민들의 의견을 잘 알고 있지만 안전 측면에 있어서만큼은 돌다리를 두들기는 심정”이라며 “우리 기술로 가능하다는 점은 믿고 있으나 정부는 안전에서 ‘최후의 보루’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병욱 의원은 “1기 신도시들이 지어진 지 25년이 흘러 주택은 노후화되고 상가도 변화하는 시대의 흐름을 타지 못하고 있어 리모델링이 시급한 상황”으로 “앞으로도 주거환경 개선과 안전성이 조화를 이룰 수 있는 리모델링 방안을 찾기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 날 세미나는 김병욱 의원이 주관하고 심재철 국회 부의장, 설훈(경기 부천 원미을), 유은혜(경기 고양병), 전현희(서울 강남을), 김병관(경기 성남 분당갑) 의원이 공동주최했다. 한국리모델링협회와 한국건축구조기술사회가 후원했다.  

<자료=김병욱 의원실>

 

[뉴스핌 Newspim] 김승현 기자 (kims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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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애플 25% 관세, 삼성에도"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 시간) 중국 등에서 대부분 제품을 생산하고 있는 애플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하면서 이 같은 조치는 삼성전자 등에도 동일하게 적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애플(제품)에 25%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면서 "이것은 삼성과 다른 스마트폰 업체들에게도 해당된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내 제조를 장려하려면 모든 기업에 공정하게 적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2025.05.24 kckim100@newspim.com 트럼프 대통령은 이와 함께 유럽연합(EU)과의 무역 협상이 타결되지 않을 경우, 현재 유지 중인 50%의 관세를 그대로 두겠다는 입장도 거듭 확인했다. 그는 "EU와의 대화가 더디다"면서 "협상 타결을 기대하지 않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트루스 소셜 계정을 통해 "나는 애플의 팀 쿡에게 오랫동안 미국에서 판매되는 아이폰은 반드시 미국에서 생산되어야 한다고 말해왔다. 인도나 다른 나라에서 만들어서는 안 된다"며 "그렇지 않다면, 최소 25%의 관세를 애플이 미국에 지불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EU에 대해서도 "우리의 협상 과정은 아무런 진전이 없다"며 "2025년 6월 1일부터 EU산 제품에 일관 50% 관세를 부과할 것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이어 "EU는 미국을 무역에서 이용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과 다름없고, 협상하기 매우 어려운 상대"라면서 "그들은 강력한 무역 장벽과 부가가치세, 터무니없는 기업 벌금, 비금전적 무역 장벽, 환율 조작, 미국 기업에 대한 부당하고 정당하지 않은 소송 등으로 미국과 연간 2억 5000만 달러 이상의 무역 적자를 초래했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언급은 증시에 바로 영향을 미쳤다. 뉴욕 증시에서 애플의 주가는 마감을 앞두고 2.92%까지 하락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도 일제히 급락했다. 독일과 프랑스, 이탈리아 등은 모두 1.5% 이상 떨어졌다. 범유럽 지수인 STOXX 600 지수는 전장보다 5.14포인트(0.93%) 내린 545.13으로 장을 마쳤다.    kckim100@newspim.com 2025-05-24 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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