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는 고령층은 90% 이상이 '계속 근로' 희망
[세종=뉴스핌 정경환 기자] 취업을 준비 중인 청년 10명 중 4명이 공무원 시험에 매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6년 5월 경제활동인구조사 청년층 및 고령층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 5월 기준 청년층(15 ~ 29세) 취업시험 준비자의 39.3%가 공무원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의 34.9%보다 4.4%p 증가한 것으로, 관련 통계조사가 시작된 2006년 40.6%를 기록한 이후 10년 만의 최고치다.
여기에 고시 및 전문직 준비생 8.7%를 더하면 청년층 취업준비생의 거의 절반이 공무원만 바라보고 있는 셈이다.
심원보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매년 조금씩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며 "(어려운 경제상황 등으로)안정적 일자리를 찾으려는 세태가 반영되는 것 같다"고 언급했다.
첫 취업까지 걸리는 시간도 소폭 늘었다. 청년층 첫 취업 소요기간은 11.2개월로 전년동월 대비 0.2개월 늘어난 것. 첫 직장 평균 근속기간은 1년 6.7개월로 0.3개월 증가했다.
4년제 대졸자 평균 졸업소요기간은 5년 1.4개월(남자 6년 2.8개월, 여자 4년 4.5개월)로 전년동월 대비 1.1개월 길어졌고, 휴학경험 비율은 44.6%로 4.3%p 올랐다. 주된 휴학 사유는 남자는 '병역의무 이행'(96.8%), 여자는 '취업 및 자격시험 준비'(61.6%)다.
올해 5월 기준 청년층 인구는 944만9000명으로 전년동월 대비 5만명(0.5%) 감소했다. 경제활동참가율은 47.3%, 고용률은 42.7%로 각각 1.3%p, 1.0%p 상승했다.
2016년 5월 경제활동인구조사 청년층 및 고령층 부가조사 결과. <자료=통계청> |
한편, 고령층(55 ~ 79세) 취업자 10명 중 9명은 계속 일하기를 희망했다.
2016년 5월, 현재 취업 중인 고령층 인구 666만 명 가운데 장래 근로 희망자는 609만3000명으로 91.5%를 차지했다. 지난해의 91.9%보다는 조금 떨어진 수치지만, 꾸준히 90%를 넘고 있다는 설명이다.
심원보 과장은 "항상 90%가 넘고 있다"며 "경제가 어려워서 일하기를 희망하는 것일수도 있지만, 장수시대를 맞아 건강상 이유 등도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장래 근로를 희망하는 고령층 인구가 계속 근로를 희망하는 연령은 평균 72세까지였다.
올 5월 고령층 인구는 전년동월 대비 56만3000명(4.8%) 증가한 1239만7000명이다. 경제활동참가율은 55.1%로 0.1%p 내려갔고, 고용률은 53.7%로 0.2%p 떨어졌다.
지난 1년간 구직경험자 비율은 15.7%로 0.3%p 줄었고, 취업경험자 비율은 62.5%로 0.3%p 늘었다.
가장 오래 근무한 일자리에서의 평균 근속기간은 14년 11.1개월로 전년동월 대비 1.7개월 길어졌다.
그만 둘 당시 평균 연령은 만 49.1세, 그만둔 이유는 '사업부진, 조업중단, 휴·업'이 30.6%를 차지했다.
지난 1년간 연금 수령자 비율은 44.1%로 0.9%p 줄었다. 월평균 연금 수령액은 51만원으로 2만원 올랐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