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은행 중 최초로 RQFII자격 취득…중국 역내증권 투자 개시
[뉴스핌=이지현 기자] 산업은행이 중국 거래소 상장주식 및 장외시장 채권에 10억위안 규모의 투자를 시작했다.
산업은행은 지난 6일 국내은행 중 최초로 위완화적격외국인투자자(RQFII)로서 중국 역내증권 투자를 개시했다고 7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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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B산업은행 본점 <사진=김학선 사진기자> |
RQFII는 외국인 투자자에게 중국 본토의 주식과 채권 등에 직접 투자할 수 있도록 한도를 주는 제도다. 중국 역외에서 위안화 자금을 조달해 투자하면 된다. 산업은행은 지난해 6월 중국 증권감독 관리위원회로부터 국내은행 최초로 RQFII 자격을 취득했다.
산업은행은 RQFII투자와 관련해 10억위안의 운용한도 내에서 향후 시장여건과 운용실적을 감안해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투자 대상은 중국 상하이 거래소와 선전 거래소에 상장된 주식과 채권이며, 중국 장외채권시장(CIBM)에서도 거래할 예정이다.
산업은행은 지난 2010년부터 QFII 중국 역내증권 투자를 하며 양호한 수익성을 유지하는 등 중국 주식·채권 투자 노하우를 축적해 왔다고 밝혔다.
QFII는 중국 역외에서 달러화로 자금을 조달해 중국 증권시장에 투자할 수 있는 외국인 기관투자자로, 외국인 투자자 유치를 위해 중국이 지난 2002년부터 시행해온 제도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중국자본시장 개방 확대에 대응해 해외시장을 개척하고 투자기반을 확대하기 위해 이번 RQFII투자를 시행한다"며 "대한민국 대표 정책금융기관으로서 한·중 양국간 금융협력에 적극적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 정부는 지난 2014년 7월 한·중 정상 간 합의 이후, 2014년 12월 및 2016년 6월에 각각 서울과 상하이에 원-위안화 직거래 시장을 개설했다. 또 지난해 12월에는 위안화 외국환평형기금채권(환율 안정을 위해 정부가 조성한 외국환평형기금이 정부 지급보증으로 발행한 위안화 표시 채권)을 발행하는 등 한·중 금융협력을 강화해 오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이지현 기자 (jh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