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동월比 29%하락…메르스 역기저효과 탓
[뉴스핌=이지현 기자] 동부화재의 5월 당기순이익이 425억원으로 전월과 비교해 소폭 증가했다. 이는 올해 들어 월별 실적 중 가장 양호한 실적이다. 다만 지난해 5월과 비교해서는 29%가량이 감소했다. 이는 메르스 여파로 지난해 5월 영업이익이 급증한 '역기저효과'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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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동부화재의 5월 당기순이익은 424억8200만원으로 4월(419억원) 대비 1.4% 증가했다. 매출액도 9778억6800만원으로 전월(9750억7200만원)보다 0.3% 늘었다. 5월 영업이익은 596억7600만원으로 4월(606억2400만원)보다 1.6% 하락했다.
하지만 이처럼 좋은 실적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5월과 비교해서는 부진하다. 올해 5월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5월(596억8800만원)과 비교해 28.8% 하락했다.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823억4200만원)대비 27.5% 감소했다.
이는 메르스로 인한 역기저효과 때문이다. 지난해 5월 메르스가 확산되면서 사람들이 병원을 찾지 않았고, 이로 인해 손해율(수입보험료 대비 지급보험금의 비율)이 낮아져 보험사들의 실적이 급증했다는 것.
실제 동부화재의 2015년 5월 당기순이익과 영업이익은 2014년 5월과 비교해 20%가량 급증했었다.
동부화재 관계자는 "지난해 5월 메르스의 영향으로 사람들이 병원을 찾지 않아 손해율이 좋았고, 이익이 급증했었다"며 "이 때문에 올해 이익이 줄어든 것처럼 보이지만 월별로 보면 5월 실적이 올해들어 가장 좋았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이지현 기자 (jh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