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소득 국가 대상 저렴한 장티푸스 백신 개발 예정
[뉴스핌=박예슬 기자] 다국적제약사 머크(Merck)는 서울에 본부를 둔 국제백신연구소(IVI)와 함께 백신 제조 공정 개발에 나서는 연구 계약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계약에 따라 머크는 정화와 정제 분야의 전문성과 함께 연구 자금을 제공한다.
<사진=머크> |
IVI는 비영리 국제 기관으로 세계 공중 보건을 위한 안전하면서 저렴한 백신을 개발, 공급하고 있다.
계약은 제조 공정을 향상시켜 공정 수율과 고순도 백신의 회수율을 높이기 위한 것이다. 아울러 미국과 서유럽백신 제조사의 높은 개발비용 대신 이번 계약을 통해 보다 저렴한 백신 개발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머크는 강조했다.
우디트 바트라 머크 생명과학 사업부 CEO는 “제조 공정이 복잡한데다 수율과 회수율이 낮아 백신의 가격이 비싸고 이로 인해 개발도상국은 백신에 쉽게 접근하기 어렵다”며 “IVI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더욱 현대적이며 확장가능하고 견고한 제조 공정 구축에 도움을 주고자 한다. 이를 통해 개발도상국에서 생명을 구하는 백신 접근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롬 김 IVI 사무총장인 박사는 “머크와의 협업이 의료적 필요가 충족되지 않은 많은 사람들에게 정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번 파트너십은 중저소득 국가의 백신 니즈를 더 잘 충족하고 궁극적으로 우리의 사명에 기여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초기 단계로 장티푸스 백신에 초점을 둔다. 연구 결과는 폐렴구균, 수막염, 히브, 포도상구균, 스트렙토코커스 B 백신 등 다양한 결합 다당 백신의 제조 공정에 적용될 계획이다.
이는 머크가 추진 중인 기업 책임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중저소득 국가의 의료 접근성을 확대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뉴스핌 Newspim] 박예슬 기자 (ruth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