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 실적·글로벌 시장 상황 점검
[뉴스핌=김겨레 기자] 삼성전자가 상반기 글로벌 전략회의를 마쳤다.
29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날 기흥사업장에서 디스플레이와 반도체를 담당하는 디바이스 솔루션(DS) 부문 회의를 끝으로 상반기 글로벌 전략회의가 마무리된다. 삼성전자는 매년 상반기와 하반기에 이 회의를 열어 세계 시장 동향을 파악하고 향후 대응 방안을 논의해 왔다.
삼성 서초사옥에 삼성 로고가 새겨진 회사 깃발이 바람에 휘날리고 있다.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
삼성전자는 지난 21일부터 이틀간 완제품 담당인 IT·모바일(IM)부문과 소비자가전(CE) 부문 전략회의를 수원사업장에서 진행한 데 이어 지난 28일부터 부품(DS) 부문 회의를 진행했다.
이번 회의는 신종균 IM부문 사장, 윤부근 CE부문 사장, 권오현 DS부문 부회장 등 각 부문장의 주재로 이뤄졌다. 상반기 전략회의는 실적 점검이 핵심인 만큼 삼성전자 사업부 영업·마케팅 담당 임원과 해외 법인장 등 100여명이 모여 교차 회의를 진행했다.
이들은 연초 세웠던 경영계획이 실질적으로 이뤄졌는지 확인하고 향후 어떤 변수가 있을지를 짚어봤다.
특히 삼성전자의 완제품은 전세계를 무대로 삼는 만큼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로 인한 세계 시장 동향을 집중 점검했다.
IM부문은 상반기 갤럭시S7 판매 실적 호조를 하반기 갤럭시 노트 신제품으로 이어갈 방법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3월 조기출시한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7은 전세계 2500만대 가량 판매됐다.
CE부문은 가전 산업 자체가 성장이 지체된 만큼 공격적인 영업 거래선 확장보다는 마케팅과 연구개발(R&D)를 강화한다는 전략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상반기 CE부문 호실적이 예상되고 있으나 업계에서는 이를 판매 호조 보다는 지난해 구조조정과 VD사업부 경영진단 등 뼈를 깎는 노력의 결과물로 보고 있다.
DS부문은 브렉시트로 직접적인 영향은 받지 않지만 글로벌 수요 침체로 인한 시장 여건 악화에 대비했다. 아울러 D램 가격 하락에 따른 악영향을 최소화하고 파운드리(위탁 생산) 고객을 다변화할 방안을 고민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회사의 전략을 대외적으로 밝히긴 어렵지만 중요한 시장 상황에 대해서는 빠짐없이 체크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겨레 기자 (re970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