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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적60분' 필리핀 내 한인 셋업범죄의 실태…"악몽의 30시간, 나는 성폭행범이 아니다"

기사입력 : 2016년06월29일 00:00

최종수정 : 2016년06월29일 00:00

'추적60분'에서 필리핀 셋업범죄를 파헤친다. <사진=KBS 2TV '추적60분' 제공>

[뉴스핌=황수정 기자] '추적60분'에서 필리핀 내 한인 셋업범죄에 대해 파헤친다.

29일 방송되는 KBS 2TV '추적60분'에서 필리핀 내에서 벌어지고 있는 한인 셋업범죄의 과정과 그 배후를 집중 추적한다. '셋업범죄'는 특정한 목적으로 무고한 사람에게 죄를 씌우는 수법을 가르킨다.

'추적60분' 제작진은 필리핀에서 9시간 동안 유치장에 갇혀 억울함을 호소한 박 씨의 제보로 '셋업범죄'의 의혹을 가지게 됐다.

박 씨는 중고 중장비 매매업 거래 때문에 강씨를 만나기 위해 필리핀 마닐라로 향했다. 강 씨는 "티켓 비용과 호텔비 등 오시는 경비는 제가 부담할 테니 시간만 내 주세요. 사장님 오시면 제가 필리핀에서 가장 좋은 곳으로 모시겠습니다"라고 박 씨에게 카톡을 보냈다. 하지만 마닐라에서 박 씨를 맞이한 이는 강 씨가 아닌 다른 남성이었다. 그는 호텔로 안내했고 그곳에는 10대 필리핀 소녀가 기다리고 있었다. 심지어 갑자기 옷을 벗어 깜짝 놀란 박씨가 소녀를 내쫓았다.

그러나 다음날 박 씨는 미성년자 성폭행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피해자 박 씨는 "(경찰 말에 따르면) 난 그 여자애를 강간했고 성매매를 한 거예요"라고 '추적60분' 제작진에게 말했다.

놀랍게도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사람은 호텔에 있었던 소녀였다. 박씨는 억울함을 호소했지만 경찰은 휴대폰을 비롯한 소지품을 모두 압수한 채 9시간동안 유치장에 감금했다.

유치장에 갇혀있던 박 씨에게 강 씨의 지인이라는 의문의 여성이 찾아와 풀려나기 위해선 큰돈이 필요하다고 5억을 요구했다. 그러나 박씨의 필리핀 지인이 경찰서로 찾아오자 그는 사라졌다. 특히 강씨는 자신이 운영한다는 중장비 대여업체의 직원 누구도 알지 못하는 사람이었다.

지난 2014년 '추적60분'은 필리핀 내 셋업범죄 실태를 보고한 바 있다. 당시 마약 소지 혐의로 교도소에 수감 중이던 조한춘 씨는 기약없는 재판만 기다리고 있다. 조한춘 씨는 "셋업범죄 뒤에는 한국사람이 꼭 있다"며 "이 사건 역시 강 씨가 (셋업을) 했다고 확신해요"라고 제작진에게 말했다.

'추적60분' 제작진은 조 씨가 지목한 인물을 찾아보기로 했다.

과거 셋업범죄는 일부 부패한 경찰들의 소행이었다면 최근에는 그 양상이 달라지고 있다. 부패한 공권력을 악용해 개인적 원한이나 금전적인 목적으로 같은 한국인을 노리는 범죄자들이 늘고 있다는 것이다. 문제는 셋업에 한 번 걸리면 빠져나오기가 쉽지 않고 무죄를 입증하기까지 길게는 수 년이 걸릴 수 있다.

한편, KBS 2TV '추적60분'은 29일 밤 11시10분 방송된다. 

[뉴스핌 Newspim] 황수정 기자(hsj121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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