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송의준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28일 “경제는 흐름이고, 정책은 타이밍이 중요해 추경을 조속히 집행해야 하반기에 정책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며 빠른 예산안 마련을 주문했다.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국민경제자문회의 겸 경제관계장관회의 연석회의를 주재한 박 대통령은 “지난주 브렉시트라는 예상치 못한 일이 일어나 파운드화 가치가 폭락하고 엔화가치가 급등하는 등 세계 각국의 외환 및 금융시장이 혼돈 상황”이라며 “다만, 우리 경제는 펀더멘털이 튼튼하고 영국과 교역비중을 고려하면 우리 경제에 미치는 직접적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은 외화자금 유출 등을 통해 언제든 우리에게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경각심을 갖고 치밀하게 대처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근혜 대통령이 28일 오전 청와대에서 국민경제자문회의 겸 경제관계장관회의 연석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
박 대통령은 하반기 경제정책방향과 관련, “상반기에 어려운 상황 속에서 미약하지만 경제활성화의 불씨를 지탱해 나갈 수 있었다”며 “120개 전 공공기관이 성과연봉제 도입을 완료하는 등 구조개혁에서도 하나둘 성과가 만들어져 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기업 구조조정으로 실업자가 증가하고 있고 소비도 다시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며 “브렉시트 등 대내외 경제상황이 어느 때보다 엄중해 특단의 대책이 없다면 하반기에 성장과 고용이 동시에 위축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또 “OECD, IMF 같은 국제기구와 한국은행, 그리고 KDI 등 국내 싱크탱크와 학계 전문가들이 직간접적으로 추경 편성을 권하고 있다”며 “정부는 고통 받는 국민 편에 서서 추경을 편성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경제는 흐름이 중요하고 정책은 타이밍이 생명”이라며 “추경을 조속히 집행해야 하반기에 정책효과가 나타나는 만큼 기재부를 비롯한 전 부처는 지금 바로 준비에 착수해서 최대의 효과를 달성할 수 있는 예산안을 마련해 주기를 바란다”고 주문했다.
박 대통령은 특히, 이번 추경은 늘어난 세수를 활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추가적인 국채 발행은 없다는 점을 잘 홍보해 달라고 요청했다.
박 대통령은 “구조조정으로 우리 경제의 환부를 도려낸 자리에 생기는 공백은 신산업의 선제적 육성으로 매꿔나가야 한다”며 “이런 시기에 오히려 한계기업 지원을 중단하고 오히려 신성장동력, 또 신산업에 집중한 나라는 신성장의 어떤 돌파구를 마련해 일자리도 만들고 거듭나는 계기를 만들었다”고 언급했다.
또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장기 저성장, 뉴노멀과 같은 말들이 유행하고, 세계경제가 어렵다고 하지만 그 속에서도 4차 산업혁명이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며 “지금 어떻게 대응하는가에 따라서 몇 년 안에 승자와 패자가 갈릴 것이라는 예상이 많아 오늘의 고비를 잘 극복해 재도약의 날개를 활짝 펼 수 있도록 하자”고 당부했다.
[뉴스핌 Newspim] 송의준 기자 (myminds@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