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이어 두 번째, 7월 이후부터 신청받아
[뉴스핌=전선형 기자] 메리츠화재가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희망퇴직을 받는다. 희망퇴직 규모는 정해지지 않았으나 7월부터 신청을 받는다.
27일 메리츠화재는 7월부터 개인영업조직의 희망퇴직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대상은 개인영업 부문 소속(지점 및 교차 총무 제외)이며 희망퇴직 규모는 정해지지 않았다.
이번 희망퇴직은 내달 1일 시행되는 메리츠화재의 대대적인 조직개편의 일환으로 시행되는 것이다.
메리츠화재는 상위 관리 조직을 없애 지역 및 점포별 특성에 맞는 신속하고 자율적인 영업전략을 펼치는 ‘초대형 점포전략’을 도입한다.
초대형 점포전략은 개인영업본부장→지역단장→지역소장→지점장 형태의 기존 개인영업 조직체계를 지역단장과 지역소장을 없애고 본부장 산하에 곧바로 지점장 있도록 변경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메리츠화재는 7월부터 전국의 12개 지역본부 산하 221개 점포는 102개 초대형 점포(지점)로 통합된될 예정이다.
메리츠화재 관계자는 “그간 영업조직에서 나가는 점포비, 인건비가 상당했다”며 “이를 줄이고 줄인 비용으로 영업가족(설계사)의 수당을 높이고 고객의 보험료를 인하하도록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실제 메리츠화재의 수당체계는 현행 비례 체계에서 비비례 체계로 변경될 예정이다. 기존 비례 체계는 거둬들이는 보험료에 따라 수당을 지급하는 것으로 불완전 판매나 부실계약에 노출되는 위험이 컸다. 았다. 반면 비비례는 정률로 주는 것으로 설계사들의 수당부담이 줄어들게 된다.
메리츠화재는 비비례 수당체계 도입으로 설계사들이 독립법인대리점(GA)만큼의 수당을 받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메리츠화재의 이번 조직개편과 희망퇴직에 대해 메리츠화재 노동조합은 거센 반발을 하고 있다.
이정일 메리츠화재 노조 위원장은 이날 성명서를 내고 “회사는 개인영업채널의 기구조직개편에 대한 얘기를 소문이라고 했다고 안심시켰다”며 “하지만 이는 희망퇴직을 빙자해 인위적 구조조정을 하겠다는 음모였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난해 3월 전직원을 대상으로 대규모 희망퇴직을 한데 이어 이번엔 개인영업 조직이 대상”일며 “회사는 영업가족 판매 수수료를 대폭인상하겠다고 하고, 이 인상된 수수료를 직원들을 내보내 절약된 인건비로 지급하겠다는 이상한 발상”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전선형 기자 (inthera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