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미국 6월 소비자신뢰가 투자가들의 예상보다 큰 폭으로 하락했다. 연방준비제도(Fed)가 저성장의 장기화 가능성을 언급하며 지극히 온건한 통화정책 기조를 밝힌 가운데 이번 지표는 연준의 시각을 뒷받침한 셈이다.
식품 코너에서 장 보는 소비자 <출처=블룸버그> |
24일(현지시각) 미시간대학이 발표한 6월 소비자신뢰지수는 93.5를 기록해 전월 94.7에서 후퇴했다.
이번 수치는 시장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94.0을 밑도는 수치다. 또 1년 전 96.1에 비해서는 상당폭 떨어진 것이다.
컨퍼런스보드의 리처드 커틴 이사는 마켓워치와 인터뷰에서 “이번 소비자신뢰지수를 근간으로 볼 때 올해 소비자 지출이 2.5%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미국 경제가 침체 위기를 맞은 것으로 보기는 어렵지만 소비자들이 예상하는 경기 회복이 날로 둔화되는 상황은 향후 성장 전망을 더욱 흐리게 하는 요인으로 지적된다.
지난달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이 3만8000건으로 급감한 가운데 기업 이익 저하와 고용 악화가 지속될 경우 실물경기의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것이 금융업계 전문가들의 경고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