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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성준 삼성重 노협 위원장 "책임전가 구조조정 강경대응"

기사입력 : 2016년06월23일 19:02

최종수정 : 2016년06월23일 19:02

대우조선·현대重 보다 강도 높은 자구안 이해 못해
정부·재계 적극적 조선산업 지원정책 펼쳐야

[거제 = 전민준 기자] 23일 오후 6시 경남 거제시의 중심에 위치한 디큐브백화점 앞에서 확성기 소리가 크게 들리기 시작했다. 삼성중공업이 노동자에게 책임전가하는 구조조정·자구안을 진행하고 있다고 외치는 삼성중공업 노동자협의회(이하 노협)의 시위가 벌어지고 있어서다. 삼성중공업 노협은 노협 소속 근로자 및 가족들과 함께 구조조정 철회를 요구하는 사상 첫 장외집회를 개최했다.

앞서 삼성중공업 노협은 사측의 자구계획이 공개된 15일 대의원회의를 열고, 정부 주도의 구조조정 시나리오에 반발해 쟁의를 결의했다. 사측이 영국 로이드 사의 예측자료를 토대로 전체 인력의 40%까지 축소하겠다면서 구성원들에게 고통을 전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변성준 삼성중공업 노협 위원장은 23일 장외집회 시작을 약 30분 앞두고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책임전가 구조조정에 강경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삼성중공업은 최근 CEO는 임금 전액, 임원은 임금의 30%를 삭감하고 부장 이하 직원들은 직급별로 10~20%의 임금을 반납하는 내용의 자구계획을 밝힌 바 있다.

변성준 삼성중공업 노동자협의회 위원장<사진=전민준 기자>

변 위원장은 숙련 기술노동자가 생명인 조선업종에서 해고 위주 인력 구조조정은 조선산업 몰락을 초래할 것이라고 지적한다. 그는 "한국 조선업은 일시 위기에 빠졌지만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데 정부와 재계는 지원은 커녕 엄청난 고용창출과 경쟁력을 갖춘 조선업을 과거 일본처럼 축소하려고 한다"고 주장했다.

변 위원장은 "삼성 경영진이 추진하는 인적 구조조정과 일방적 희생을 강요하는 자구안으로는 조선소를 살리지 못할 것"이라며 "일시 불황기를 넘기기 위해 지혜를 모아야 하며 구조조정 및 자구안을 서두르지 않아야 한다"고 꼬집었다.

노사간 구조조정 갈등의 이유로 의사소통 부재를 꼽았다.

변 위원장은 "지난 15일 삼성중공업 박대영 사장의 구조조정과 자구안 발표 후 지금까지 단 한번도 노협과 대화하자는 연락조차 없다"고 말했다. 이어 "노동자뿐만 아니라 시민들과 함께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장외집회를 결심했다"고 덧붙였다.

복리 후생 폐지 및 축소시행에 대해서도 노동자협의회는 비판을 이어갔다. 사측이 제시한 복리후생의 대다수는 노동자협의회와의 정상적인 협상을 통해 만들어진 결과물이라는 설명이다. 변 위원장은 "노사협상의 결과를 마치 회사가 제공한 은혜적인 복리후생 성격으로 치부하는 것은 노동자협의회를 무시하는 처사"라고 지적했다.

한편, 삼성중공업 노협은 다음주중 노협 소속 근로자 6000명을 대상으로 파업 찬반투표에 나설 계획이다. 이후 서울로 상경해 삼성본사에서 장외집회를 여는 것도 검토 하고 있다. 

삼성중공업 노동자협의회는 23일 오후 6시 경남 거제시 디큐브백화점 앞에서 첫 장외집회를 열었다<사진=전민준 기자>

 

[뉴스핌 Newspim] 전민준 기자(minjun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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