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주택기금 관련 자문계약 종료로 11조원 줄어
[뉴스핌=김선엽 기자] 투자자문사의 계약고가 최근 1년 동안 약 10조원 가량 줄었다.
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16년 3월말 전업 투자자문사의 총 계약고(일임, 자문)는 24조5000억원으로 2015년 3월말 34조8000억원 대비 29.6% 감소했다.
이 중 투자일임계약고는 15개 투자자문사가 전문사모집합투자업자로 전환한 점을 감안할 때 소폭 감소(6000억원)했으나, 투자자문계약고는 기관투자자와의 대규모계약이 2015년 6월말 종료되면서 9조7000억원 줄은 것으로 분석됐다.
금감원 측은 국민주택기금 관련 자문계약 종료에 따른 계약고 감소분이 11조원이라고 설명했다.
2015년 4월부터 2016년 3월중 전업 투자자문사의 순이익은 1129억원으로 전년동기 716억원 대비 57.7% 확대됐다.
고유재산운용손실과 판매관리비가 각각 309억원, 111억원 느는 등 영업비용이 408억원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문․일임 수수료수익이 659억원 증가하는 등 영업수익이 더 큰폭으로 증가한데 기인한다.
160개 전업 투자자문사 중 76사는 흑자를, 84사는 적자를 기록했다. 특히 당기순이익 상위10사의 비중(75.3%)이 전년동기(67.9%) 대비 7.4%p 상승하는 등 이익편중 현상이 심화됐다. 같은 기간 전업 투자자문사의 ROE는 17.1%로 전년 동기(11.7%) 대비 5.4%p 상승했다.
또 이 기간 중 전업 투자자문사의 수수료수익은 1994억원으로 전년동기 1373억원) 대비 45.2% 증가했다. 계약고 감소에도 불구하고 운용실적에 따른 성과보수 취득 등으로 투자일임 수수료수익이 전년동기 대비 479억원(55.5%), 투자자문 수수료수익이 전년동기 대비 180억원(64.6%) 증가한데 따른 것이다.
또 고유재산을 운용하여 발생한 증권투자이익은 876억원으로 전년동기 992억원 대비 11.7% 감소했다.
금감원 측은 "신설회사 증가에 따라 전업 투자자문사 수는 늘어나고 있으나 투자자문 및 투자일임 계약고가 감소하고 적자회사는 증가하는 가운데 순이익이 일부 회사로 편중됨에 따라 중소 투자자문사간 경쟁은 한층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