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방송하는 SBS '그것이 알고싶다'는 지난달 17일 강남역 부근 화장실에서 벌어진 강남역 살인 사건을 들여다본다. <사진=SBS '그것이 알고싶다' 캡처> |
[뉴스핌=이현경 기자] '그것이 알고싶다'가 강남역 살인 사건을 집중적으로 파헤치고 이 사건이 몰고 온 사회적 파장을 분석한다.
4일 방송하는 SBS '그것이 알고싶다'는 지난달 17일 강남역 부근 화장실에서 벌어진 강남역 살인 사건을 들여다본다.
강남역 살인 사건은 20대 여성이 일면식도 없던 남자에게 살해당한 사건이다.
강남역 살인 사건 당시 목격자는 "소변을 보고 나오는데 화장실 칸 밖으로 신발이 나와 있었다. 기분이 이상해서 쳐다보게 됐다"고 말했다.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은 사건 당일 범인의 행적과 사건 현장을 비추던 CCTV 영상을 모두 입수했다. 범인은 그날 흉기를 소지한 채 약 17시간 동안 길거리를 활보했지만 이를 알아차린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범행 전에는 화곡역의 한 화장실에, 범행 이후에는 역삼동의 한 화장실에 머물렀다.
한편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이 사건 당시 화장실 앞 CCTV를 분석해 본 결과 범인은 범행 전 약 80분간 현장에 머물러 있었다. 그 사이 그를 지나쳐간 여자는 총 6명이었다. 범인이 피해자인 A씨를 살해한 특별한 이유가 있었던 것일까.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은 오랜 설득 끝에 피해자 A씨의 부모와 직장 동료를 만날 수 있었다. A씨의 동료들은 제작진에 몇 가지 의문점을 던져줬다.
A씨의 부모님은 "하루에 몇 통씩 통화하고 꼭 집에 들렀다가 엄마 아버지 보고 가고. 이동할 때는 이동한다고 이야기하는 딸이었다"고 했다. A씨의 친구 역시 "저랑 술을 먹으러 가도 맥주 500잔 한잔 시켜놓고 그거 갖다가 고사 지내는 친구다"고 했다.
당시 오랜만의 휴가로 강남역을 찾은 A씨. 휴가 때에는 항상 가족과 지냈고 술도 잘 못 마시는 편이다. 그런 그가 평소에 잘 가지도 않던 강남역에 간 이유는 무엇일까.
A씨의 친구들은 CCTV 영상을 보고 깜짝 놀랐다. A씨의 친구는 "저 그 사람들 얼굴도 모른다"며 놀랐다.
그렇다면 그날 그녀가 만난 사람은 대체 누구인 걸까?
한편 서울 한복판 번화가에서 여성이 목숨을 잃었다는 사실에 안타까움과 두려움이 커지면서 추모열기는 '여성 혐오'를 둘러싼 논쟁으로 번졌다.
이에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은 여자들이 이 사건에 공감하고 있는 이유와 상황에 대해 들어보기 위해 제보를 받기 시작했다. 그리고 일주일 만에 300건에 달하는 제보가 왔고 그 내용은 상상 그 이상이었다. '그것이 알고싶다'는 쉽사리 꺼내지 못한 그들의 충격적인 이야기를 전한다. 이를 통해 이 사건 이후 거리로 나온 여성들의 외침과 그녀들이 느끼는 두려움의 실체를 공감해보고자 한다.
강남역 살인사건의 전말을 비롯해 피해자의 가족과 남자친구의 단독 인터뷰를 공개하는 '그것이 알고싶다'는 4일 오후 11시10분 방송된다.
[뉴스핌 Newspim] 이현경 기자(89hk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