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디즈니랜드 개장시 호텔 수혜 예상
[뉴스핌=이에라 기자] "중국의 해외 여행객수는 작년에 1억명을 넘어섰습니다. 관광산업이 빠르게 성장하며 단거리 여행객들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호텔 여행 테마파크 관련주에서 투자 기회를 찾아야합니다."
신한금융투자가 지난 26일 여의도 본사에서 '중국시장 긴급 진단 세미나'를 개최했다.
중국 최대 투자은행인 중국국제금융공사(CICC)의 야오신 후앙 애널리스트는 이 세미나에서 여행 산업의 성장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의 해외 관광객(아웃바운드) 성장률은 연 평균 30%를 넘는다. 소득 증가에 따라 소비가 늘어나는 것이 가장 큰 이유다.
CICC가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가 이런 현상을 증명해준다. 중국의 빈곤층 노동자, 농민공을 대상으로 설문을 진행한 결과 소득이 증가할 경우 집과 자동차를 사고 싶다는 답변과 함께 여행을 하고 싶다는 응답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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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투자는 26일 여의도 본사에서 중국시장 긴급 진단 세미나를 열었다. <사진=이에라 기자> |
후앙 애널리스트는 "대개 1인당 국내총생산(GDP)가 5000달러에 도달하면 소비 형태가 바뀌기 시작한다"며 "과거 미국의 1950~1960년대 관광산업의 발전 모습이랑 현재 중국의 모습이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당시 미국인 1인당 소득이 5000달러대가 되자 여행 횟수가 1년에 2번에서 4번으로 늘었다"면서 "고령화 사회가 되면서 시간적 여유나 소비 여력이 있는 인구들을 중심으로 관광이 빠르게 늘어난다"고 덧붙였다.
관광 비용이 저렴해지는 것도 이유다. 해외여행 비행기 티켓 값이 50% 가량 하락해 교통비에 대한 부담이 줄어든 것.
후앙 애널리스트는 디즈니 같은 엔터테인먼트나 우버 같은 플랫폼, 힐튼이나 메리어트 같은 호텔 프랜차이즈 등 중국 내 관광산업 관련 기업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가 꼽은 최우선 추천 종목은 차이나 러징(China Lodging, 화주호텔그룹), 중국 청년여행사(CYTS).
오는 6월 상하이 디즈니랜드가 개장하면 관광객 증가로 차이나 러징의 수익이 20%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중국의 3대 여행사 중 하나인 CYTS는 단거리 관광이 늘어나는데 따른 수혜주다.
그는 테마파크를 운영하는 '송청'도 추천했다. 투자 회수율이 높은데다 종합 엔터테인먼트로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이 외에도 U-투어, 중국국제여행사(CITS), 티엔워(TENWOW), 인타임(Intime) 등도 추천했다.
박석중 신한금융투자 차이나데스크 팀장은 이날 세미나에서 중국의 4차 산업혁명에서 투자 기회를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유망 산업으로는 산업자동화·로봇(회천테크, 신시달, 신송로봇, 핸들러), 뉴미디어(LeEco, 완다시네마, 화수미디어, 화이브라더스), 헬스케어(항서제약, 시노팜, 애이안과, Bloomage, 상해래사), 신에너지·전기차(BYD, 국헌테크, 대양전기, 특예덕)를 꼽았다.
박 팀장은 "중국 선강퉁 시행은 큰 모멘텀이 될 수 있다"며 "6월 중국이 모간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 신흥국 지수에 편입되고 글로벌 자금이 유입되면 3분기 전에 선강퉁이 시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저금리 상황에서는 주식에 대한 가치를 높게 받을 수 밖에 없다"며 "성장이 확인되는 곳부터 (주가가) 돌아설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세미나에 참석한 100여명이 넘는 투자자등은 선강퉁(선전ㆍ홍콩 증권거래소간 교차거래)를 앞두고 중국 투자에 관심을 나타냈다.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