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K 매각가보다 낮은 가격에서 성사될 듯
[뉴스핌=이지현 기자] 국내 5위 생명보험사인 ING생명의 매각에 국내외 보험사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2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ING생명 대주주인 사모투자펀드(PEF)운용사 MBK파트너스와 매각주관사 모건스탠리는 이날 12시까지 인수의향서(LOI)접수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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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예비입찰에는 교보생명과 중국계열 보험사들이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MBK파트너스와 모건스탠리는 이번주까지 추가로 예비입찰을 진행한다는 계획이어서 인수 후보들이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ING생명 인수전에는 중국 최대 생명보험사인 차이나라이프 등 중국계 기업들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중국계열 보험사들이 ING생명 인수에 뛰어들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번 인수합병은 중국 보험사 간 경쟁이 치열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국내 보험사 중에서는 교보생명이 예비입찰에 참여했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예비입찰에 참여해야만 실사를 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져 참여하게 됐다"며 "실사를 통해 최종적으로 ING생명에 대한 내용 검토를 마치고 본입찰은 이사회를 통해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KB금융과 농협금융 등이 그동안 인수 후보로 꼽혔으나, 인수전에는 불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매각자인 MBK파트너스가 요구하고 있는 매각 희망가(3~4조원)가 지나치게 높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지난 4월 안방보험에 매각된 알리안츠 생명이 35억원에 팔린 것과 크게 차이나는 것.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물론 ING생명의 상품 포트폴리오나 시장 고객군이 알리안츠와는 확연히 다르다"면서도 "그래도 3~4조원의 매각가는 지나치게 높게 설정된 것으로 보여 실제 매각가는 그 이하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MBK파트너스는 지난 2013년 12월 ING생명 지분 100%를 1조8000억원에 인수한 바 있다.
[뉴스핌 Newspim] 이지현 기자 (jh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