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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 순위 ‘경영평가액’에 달렸다..구조조정기엔 악순환 우려

기사입력 : 2016년05월19일 09:00

최종수정 : 2016년05월19일 09:00

부실 재무재표, 경영평가액 ‘0원’으로 이어져
업계 순위 뒤바꿔 신규 수주도 어려워진다

[편집자] 이 기사는 05월 17일 오후 5시24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김승현 기자] 오는 7월말 공개되는 2016년 시공능력평가액(시평액) 순위에 ‘경영평가액’(경평액)이 가장 큰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슷한 순위권에 있는 건설사들의 경우 시공능력평가에 반영되는 최근 3년간 수주 실적은 큰 차이가 없다. 따라서 대규모 손실을 기록하거나 현금흐름이 좋지 않아 차입금 의존도나 이자보상비율과 같은 재무제표가 부실해지면 다음해 경평액에 반영돼 업체 순위를 떨어뜨린다. 경평액이 순위를 결정짓는 요소로 작용하는 것이다.  

경평액은 구조조정기의 건설업계에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경영을 잘못해 재무구조가 취약해지면 새로운 수주가 어려워져 경영 악화가 더 심해지는 악순환에 빠질 우려가 있어서다. 

17일 대한건설협회와 건설업계에 따르면 경평액이 적은 건설사들은 시공능력평가 순위가 크게 하락했다. 

시평액은 건설업자의 상대적 공사수행 역량을 금액으로 평가한 지표다. 시평액은 공사실적평가액(실평액)과 경평액, 기술능력평가액과 신인도평가액을 합산해 산출한다. 발주처들이 참조하도록 하는 시공능력평가 순위를 매기는 기준이 된다.

한화건설은 경평액이 깎이며 시공능력 평가 순위가 밀려난 대표적인 사례다. 이 회사는 지난 2013년 시평액 3조6563억원으로 업계 순위 10위를 기록했다. 이중 경평액은 6985억원이다. 2014년에는 경평액이 7711억원으로 증가하며 한 단계 상승한 9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현대산업개발에 뒤쳐지며 11위를 기록, 10위권에서 밀려났다. 경평액이 0원으로 떨어진 것이 결정적인 원인이었다. 실평액은 1조9610억원으로 현대산업(1조4414억원)보다 오히려 많았지만 경평액이 0원을 받으면서 시평액이 뒤쳐졌다.

총자산보다 총부채가 많아 실질자본금이 음수(-)이거나 경영평점이 음수가 되면 경평액은 0원으로 처리된다. 지난해 한화건설이 경평액 0원을 받은 것은 경영평점이 음수였기 때문이다.

지난 2014년 재무제표 상 실질자본금은 2조원대였지만 4000억원대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던 점이 경영 평점에 악영향을 미쳤다.

한화건설 관계자는 “단기 적자가 계속 이어지며 자본금이 줄며 경영평점 상 요소들이 마이너스 수치를 기록하며 낮은 평가를 받았다”고 말했다.

지난 2013년 시평액 순위 9위를 기록한 현대산업개발의 경평액은 1조4925억원이다. 그러나 2014년 경평액이 2635억원으로 급감하며 실평액이 4분의 1도 안되는 두산중공업에도 뒤져 시공능력순위가 13위로 추락했다. 그러다 지난해 다시 경평액이 1조4319억원으로 회복하며 실평액은 한화건설에 뒤졌지만 다시 9위로 상승했다.

한화건설을 포함해 시평액 순위 10위 주변 건설사들은 경쟁이 치열하다. 10대 건설사에 포함되면 통상 공공공사의 주간사 자리를 차지하는 게 건설업계의 관행이다. 주간사 지위를 차지하면 더 많은 일감을 확보할 수 있다.  

선두권인 3~6위권 순위 다툼도 치열하다. GS건설은 경평액 2조3787억원을 기록하며 지난 2013년 6위를 차지했지만 2014년 경평액은 ‘0원’을 기록했다. 2013년 1조원대의 대규모 손실을 기록한 것이 치명타를 안긴 것.

7위인 롯데건설과 실적평가액, 기술평가액 격차가 커 6위 자리는 간신히 지켰으나 5위와의 격차가 커졌다. 이후 지난해 경평액이 1조4993억원으로 회복하며 5위로 한 단계 상승했다.

지난 2013년 경평액 2조2263억원으로 3위를 차지한 대우건설도 경평액에 따라 ‘롤러코스터 순위’를 탔다. 2014년 979억원으로 대폭 하락하며 5위로 추락했다가 지난해 다시 1조6240억원을 기록하며 3위 자리를 되찾았다.

건설업계 ‘맏형’ 현대건설은 삼성물산에 2년 연속 ‘리딩 건설사’ 자리를 내줬다. 문제는 격차가 더 벌어지고 있다는 것. 지난 2014년 실평액 4조5888억원, 경평액 3조6379억원으로 삼성물산과 실평액은 3399억원, 경평액은 2396억원 차이가 났지만 지난해에는 격차가 각각 1조6561억원, 1조8808억원으로 더 벌어졌다.

업계 50위권인 시평액 5000억원 규모 건설사들은 경평액 수치에 민감하게 반응할 것으로 보인다. 시평액이 5000억원을 넘지 않는 건설사들은 수주할 수 있는 공공공사 규모가 줄어들기 때문이다. 만약 경평액이 경쟁사보다 낮아 시평액이 5000억원을 넘지 못할 경우 회사 경영이 더 힘들어질 수 있다.  

김민형 한국건설산업연구위원은 "시공능력평가는 건설기업의 역량을 공사 입찰 전에 평가하는 연간평가로 이 기업의 '부도날' 가능성에 대해 평가한다는 의미가 있다"며 "특히 경영평가액은 건설사의 재무 상태와 경영성과가 어떤지를 평가하는 직접적인 지표로서의 가치가 있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김승현 기자 (kims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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