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대우, 6월 기준금리 인하 예상
[뉴스핌=허정인 기자] 미래에셋대우는 2분기 말과 3분기 말에 채권을 싸게 살 기회가 찾아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6월과 9월에 금리가 단기적으로 반등할 것이란 얘기다. 하지만 반등한 이후 채권 금리는 내년 상반기까지 하향 안정될 것이란 전망이다.
윤여삼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17일 '채권시장 전망' 리포트를 통해 6월 기준금리가 한 차례 인하되고 나면 정책기대감이 약해지면서 금리가 단기적으로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또 9월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 인상 압력을 받으며 글로벌 금리가 오를 수 있다고 예상했다.
윤 연구원은 "정책공조 측면에서 한 차례 금리인하가 유력해 보인다"면서 "정부가 성장률보다 고용여건을 중시하겠다고 밝혔음에도 현재 고용이 취약한 점이 금리 인하 여지를 남기는 대목"이라고 설명했다.
미 연준은 연내 1~2회 금리인상을 예고했다. 다만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우려가 남아 있어 금리를 올리기 쉽지 않다. 또한 2분기 미 GDP성장률이 1분기 대비 개선될 여지도 있다. 이에 윤 연구원은 "시기 상 9월이 적합하다"고 분석했다.
윤 연구원은 "글로벌 경제의 장기침체 우려가 재차 확산될 것"이라면서 "경기 낙관 편향이 강한 IMF도 글로벌 경제가 어려울 수 있다는 부분을 인정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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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미래에셋대우> |
그는 "선진국은 2014년 이후 소폭 경기가 개선됐으나 추진력이 약화됐고 이머징 국가는 2015년 바닥을 쳤지만 경기개선 속도가 매우 완만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국내 경기도 어려울 전망이다. 미래에셋대우는 국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6%에서 2.4%로 하향 조정했다.
윤 연구원은 "국내 경기는 고령화와 양극화 등 구조적 문제로 인해 저성장 우려를 피해가기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정책적 노력에도 불구하고 장기적으로 저금리 추세를 돌릴 수 있는 수단이 부재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채권 금리 전망에 대해 "3년보다 10년 금리변동성 축소가 더욱 크다는 점에서 6월 금리인하 이후 커브는 스팁될 것"이라면서 "4분기 이후 다시 플랫되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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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미래에셋대우> |
[뉴스핌 Newspim] 허정인 기자 (jeong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