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좋다' 서수남의 사연이 공개된다. <사진=MBC '휴먼다큐-사람이 좋다' 캡처> |
[뉴스핌=정상호 기자] ‘사람이 좋다’에서는 노래로 희망을 전하는 서수남의 가슴아픈 사연이 공개된다.
15일 방송되는 MBC ‘휴먼다큐-사람이 좋다’에서는 ‘일흔넷 열혈남아, 서수남’ 편이 전파를 탄다.
1970~80년대 가요계 명콤비. 재치 있는 만담과 노래실력까지 갖춘 독보적인 캐릭터로 남녀노소 사랑을 받은 이들이 바로 서수남과 하청일 듀오다.
영원할 것 같았던 전설의 듀오는 20여 년의 활동을 끝으로 각자의 길을 걷게 됐다. 이후 솔로로 전향해 노래를 이어온 컨트리의 대부 서수남은 어느덧 노래인생 52년째를 맞이했다.
지금 서수남의 일과에는 매니저가 아닌 카메라가 늘 함께 한다. 그가 찍은 사진은 12년 전부터 운영해온 블로그에 오르고 있다. 서수남의 블로그를 다녀간 누적 방문객 수만 550만 명으로, 하루 2000명이 넘는 사람들이 그의 블로그를 찾는다.
늘 유쾌해 보였던 서수남의 인생 뒤에는 남모를 아픔과 이별이 있었다. 1988년부터 시작한 노래교실 사업으로 승승장구하던 인기 노래강사 서수남. 12년간 탄탄대로를 걷던 그의 성공기는 오래가지 못했다.
한순간에 무너진 사업으로 인해 벼랑 끝에 내몰린 서수남과 가족들을 바로 잡아준 것은 바로 서수남을 홀로 키운 어머니였다. 하지만 경제적인 어려움을 겨우 추스를 무렵 사랑하는 어머니를 하늘로 보냈고, 그 슬픔을 씻어내기도 전에 첫째 딸도 뒤이어 세상을 떠났다.
화려했던 시간만큼 아픔도 많았던 삶. 그의 나이도 어느덧 칠순을 넘어섰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말을 증명하듯 매년 새로운 음반을 내며 음악열정을 불태우는 서수남이 오랜 기간 중풍으로 투병중인 동료가수 오기택이 있는 병원을 찾았다.
서수남이 지난날의 시련 속에서 얻은 깨달음은 바로 나보다 어려운 사람을 위해 살자는 것이었다. 노래로 희망을 전하는 봉사는 7년째 이어오고 있으며, 아프리카 우간다에서 병과 굶주림으로 죽어가는 아이들을 위해 키다리 아저씨를 자처했다.
한편 ‘휴먼다큐-사람이 좋다’는 15일 오전 8시에 방송된다.
[뉴스핌 Newspim] 정상호 기자 (uma8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