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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원의 더본코리아, 가맹 브랜드 절반 구조조정

기사입력 : 2016년05월12일 13:54

최종수정 : 2016년05월12일 13:54

17개 브랜드 가맹사업 취소…프랜차이즈 효율화

[뉴스핌=강필성 기자] 방송인이자 요리연구가, 대형 프랜차이즈를 운영하는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브랜드 구조조정에 나섰다. 더본코리아가 보유한 프랜차이즈 브랜드 중 절반가량인 17개의 브랜드에 대한 가맹사업을 자진 취소한 것.

업계에서는 더본코리아가 보유한 브랜드 중 가맹사업자 수요가 없는 브랜드를 효율화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더본코리아는 현대 빽다방, 한신포차, 새마을식당 등의 브랜드를 주력으로 영토를 늘려왔다.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이사. <사진=CJ E&M>

12일 공정거래위원회 등에 따르면 더본코리아는 지난달 11일 17개 브랜드에 대한 가맹사업자 등록 자진 철회를 진행했다. 프랜차이즈 사업자가 가맹사업을 하기 위해서는 공정위 가맹사업거래 정보공개서를 등록해야만 한다.

즉, 더본코리아가 보유한 36개 브랜드 중 절반 가까운 브랜드에 대한 가맹사업을 접었다는 이야기다. 더본코리아에 남은 프랜차이즈 브랜드는 이로서 총 19개가 됐다.

자진 철수 브랜드는 국보찌개, 논현왕돈까스, 누들제이원, 도깨비칼국수, 도두반점, 만수등심, 맛기정자미원, 백씨양생탕, 씨베리안치킨, 알파구이, 예산소갈비, 제순식당, 최강집, 카레왕플러스, 코인디0410, 한국본갈비, 행복분식 등이다.

이들 브랜드 중 일부 매장은 현재까지 운영 중이지만 창업자가 가맹사업을 하는 것은 불가능해졌다.

더본코리아 측은 “해외 매장이 있는 브랜드나 국내 프랜차이즈 사업에 앞서서 등록한 테스트 브랜드의 가맹사업 자진 취소를 결정했다”며 “정보공개서를 수정 할 때마다 36개 가맹브랜드를 모두 수정해야하는 등 비효율적인 면이 있어 굳이 지금 가맹사업자 등록을 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여기에는 가맹사업 문의가 빽다방, 한신포차, 홍콩반점 등에 집중돼 있다는 점도 주효했다. 굳이 가맹점이 늘어나지 않는 브랜드에 대한 가맹사업자 등록이 필요 없다고 판단했다는 이야기다. 더본코리아는 경쟁사 프랜차이즈에 비해 지나치게 많은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를 들어왔다.

실제 지난해 더본코리아의 실적을 견인한 브랜드는 바로 커피전문점 빽다방이다. 지난 2014년 말 기준 25개에 불과했던 빽다방의 매장 수는 작년 한 해 동안 415개로 늘었다. 무려 16배 이상 늘어난 셈이다.

이에 따라 더본코리아는 지난해 외식업계 전반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매출 1239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33.6% 신장하는 기록을 이끌어낸 바 있다. 영업이익은 110억원, 당기순이익은 116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73.7%, 56.6% 늘었다.

더본코리아의 입장에서는 브랜드를 늘리기 보다는 성장하는 빽다방 등의 브랜드에 집중하는 것이 오히려 더 효율적이라고 판단했을 가능성이 높다.

업계 관계자는 “백 대표가 방송에서 여전한 인기와 유명세를 떨치면서 그의 외식 브랜드 역시 성장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며 “프랜차이즈 특성상 문어발 식으로 종류를 늘러가기 보다는 소수 브랜드에 집중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기 때문에 이같은 선택과 집중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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