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속보

더보기

"공급물량 줄인다" 철강업계, 부실 조선사에 '초강수'

기사입력 : 2016년05월11일 07:59

최종수정 : 2016년05월11일 08:35

조선사 후판 공급 10% 이상 축소키로..가격협상서 기선제압 포석
부실채권 리스크 방지 목적도..조선업계는 수입 확대로 맞서

[편집자] 이 기사는 05월 10일 오후 2시03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 전민준 기자] 철강사들이 조선사의 계속된 후판 가격 인하 요구에 공급물량 축소라는 초강수를 꺼내들었다.

10일 철강 및 조선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와 현대제철, 동국제강 등 철강사들은 이달 중순부터 조선용 후판 공급량을 10% 이상 줄이기로 결정했다. 

후판 수급을 타이트하게 가져감으로써 현재 평행선을 달리고 있는 조선사와의 후판 가격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겠다는 의도에서다. 

철강사들은 현재 t당 40만원 안팎에 형성된 조선용 후판 공급단가를 t당 2만~4만원 인상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반면, 조선사들은 t당 3만~5만원 인하를 요구하면서 양측이 첨예하게 맞서고 있는 상황이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조선사와의 가격 협상에서 더 이상 끌려가지 않기 위해 특단의 조치를 내린 것"이라며 "대신 고부가가치 특수후판이나 일반 건축용 후판 생산비중을 늘리는 등 후속 대책마련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조선사들의 가격 인하 요구를 그대로 받아들일 경우 수익성 개선이 크게 어려워지는게 현실"이라고 덧붙였다.

포스코와 현대제철, 동국제강 등 철강사들의 후판 생산에서 조선용이 차지하는 비중은 조선사들의 수주 부진 여파로, 지난 2010년 70%에서 작년에는 50%까지 내려앉았다.

지난해 말 기준 포스코는 500만t, 현대제철은 260만t, 동국제강은 150만t에 달하는 후판을 조선사에 공급한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 철강사의 조선용 후판 생산량은 포스코 450만t, 현대제철 220만t, 동국제강은 130만t까지 줄어들 전망으로, 전체 후판 생산량 가운데 조선용이 차지하는 비중은 작년보다 약 10%p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철강사들이 조선용 후판 공급을 줄이는 또 다른 이유는 조선사의 유동성 악화로 자칫 대규모 부실채권을 떠안을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통상 조선사가 철강사에 납품대금을 지급하려면 3~4개월 걸리는데 구조조정이 본격화되면 철강사가 받지 못하는 대금이 늘 수 있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조선사 구조조정 여파가 철강사를 비롯해 협력업체들까지 연쇄타격으로 이어질지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철강업계의 강경한 움직임에도 조선업계는 여전히 가격 인하 카드를 내려놓지 않고 있다. 조선사들은 최근 긴급 실무진 회의를 열고, 일본 JFE스틸‧신일철주금, 중국 바오산강철‧우한강철 등 해외 철강사와 조만간 가격과 물량을 협상할 계획이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가격이 동결 되어도 힘든데 국내 철강사들이 너무 가격 인상만 고집하고 있다"면서 "수입산 후판은 품질이 크게 상승한 것은 물론 이달부터 가격까지 떨어지고 있어 조선사들이 크게 관심 갖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포스코와 현대제철이 생산하는 제품 가운데 후판 비중은 각각 11%, 16%이다. 현대중공업은 현대제철, 삼성중공업은 포스코, 일본 신일철주금. 대우조선해양은 포스코, 현대제철, 신일철주금으로부터 주로 후판을 구매하고 있다.

선박 원가에서 후판이 차지하는 비중은 선종에 따라 15~30%에 이르며, 후판가격 1%가 오를 경우 삼성중공업은 3%, 대우조선해양은 2.4%, 현대중공업은 1%씩 영업이익이 줄어든다. 

 

[뉴스핌 Newspim] 전민준 기자(minjun8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서울 전역 올 첫 폭염주의보 [서울=뉴스핌] 최수아 기자 = 서울 전역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령됐다.  기상청은 30일 오후 12시를 기해 서울 전역과 경기도 과천, 성남, 구리, 화성에 폭염주의보를 발효했다. 같은 시각 경기도 가평, 광주는 폭염주의보가 폭염경보로 격상됐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 낮 최고기온이 30도까지 올라 후덥지근한 날씨를 보인 29일 서울 광화문 광장 분수대에서 어린이들이 물놀이를 하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2025.06.29 yooksa@newspim.com 폭염주의보는 일 최고 체감온도 33도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경우 내려진다. 폭염경보는 체감온도 35도 이상이 2일 이상 지속되거나, 광범위한 지역에서 심각한 피해가 예상될 경우 발효된다.   체감온도는 기온에 습도, 바람 등의 영향이 더해져 사람이 느끼는 더위나 추위를 정량적으로 나타낸 온도다. 온도와 습도가 10%p 증가시마다 체감온도가 1도 가량 증가한다.  앞서 전날 저녁 이날 오전 9시까지 서울은 기온이 25도 이상으로 유지돼 올해 첫 열대야가 발생했다.  geulmal@newspim.com 2025-06-30 13:21
사진
"7월 1일 출석하라" 재통보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내란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오는 7월 1일 오전 9시에 2차 대면조사를 위해 출석해 달라고 통보했다. 박지영 내란 특검보는 29일 저녁 서울고검 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소환 일정과 관련해 윤 전 대통령 측 의견을 접수했고 제반 사정을 고려해 7월 1일 오전 9시에 출석하라고 통지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이 29일 새벽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 청사에 마련된 내란특검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마친 뒤 귀가하고 있다. 2025.06.29 leehs@newspim.com 박 특검보는 "(소환 일정) 협의는 합의가 아니"라며 "결정은 수사 주체가 하는 것이고 윤 전 대통령 측 의견을 접수한 뒤 특검의 수사 일정이나 여러 필요성 등을 고려해 출석 일자를 정해서 통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변호인단 측의 반응은 아직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 측에 오는 30일 출석하라고 통보했으나, 윤 전 대통령 측은 방어권 보장 등을 이유로 오는 7월 3일 이후로 조사 일정을 잡아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특검팀이 당초 날짜보다 하루 늦은 7월 1일 조사를 진행하겠다고 재통보한 것이다. 특검팀은 경찰청에 수사방해 사건 전담 경찰관 파견을 요청했다고도 밝혔다. 윤 전 대통령 측이 지난 28일 첫 대면조사에서 박창환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장(총경) 교체를 요구하며 조사를 거부한 행위가 특검법상 수사방해 행위에 해당한다고 특검팀은 판단하고 있다.  박 특검보는 "(윤 전 대통령 측 변호인이) 변론의 영역을 넘어선 사실과 다른 주장을 하고 있다. 이는 특검법에서 정한 수사방해 행위로 평가될 수 있다"며 "더 이상 좌시하지 않겠다. 특검은 수사방해 사건을 전담할 경찰관 3명을 경찰청에 파견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어 "특검법 수사 대상에 보면 일련의 수사 방해나 재판 방해도 수사의 대상이 돼 있다"며 7월 1일 2차 대면조사에서도 박 총경이 계속 조사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hong90@newspim.com 2025-06-29 22:1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