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종달 골프전문기자]문경준(휴셈) GS칼텍스 매경오픈(총상금 10억원)에서 34년 대회 사상 처음으로 2연패에 한발 다가섰다.
문경준은 6일 경기도 성남의 남서울CC(파72·6353m)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1개로 4언더파 68타를 쳐 합계 9언더파 135타로 단독선두에 올랐다.
문경준 <사진=KPGA> |
이 대회에서 아직 2연패를 한 선수는 없다. 두 차례 우승한 최상호(61), 박남신(57), 김경태(신한금융그룹)가 있을 뿐이다.
문경준은 경기를 마친 뒤 "아침부터 비가 와서 이븐파만 치자고 생각하며 경기를 시작했다. 생각보다 좋은 성적을 내 기분 좋다. 비가 오면 아무래도 공이 멀리 가지 않기 때문에 좀 더 부드럽게 치면서 찬스를 노리고자 했다. 미리 생각해둔 계획대로 경기하려 했으나 4번홀(파5)이나 16번홀(파5)에서 좀 더 멀리 보내면 찬스가 올 것으로 생각하기도 했지만 계획대로 경기했다. 전반적으로 잘 풀렸다”고 소감을 밝혔다.
대회 최초 2연패 도전에 대해 문경준은 “그런 얘기를 주변에서 많이 하고 또 많이 들었다. 쉬운 코스가 아니기 때문에 게임에 집중하자. 샷 하나 하나에 집중하자는 생각뿐이다”고 했다.
지난해 우승이 도움이 되고 있느냐는 질문에 문경준은 “경기하면서 숨이 막힐 때가 있다. 하지만 이 곳에서는 어쩔 수 없다. 그걸 인정하니까 편안한 마음이 들더라. 지난 수요일 연습라운드 하면서 이렇게 어려운 코스에서 내가 어떻게 우승했지? 라고 생각하기도 했다. 그러나 다른 선수들보다 가장 잘 쳐 우승한 것이기 때문에 심리적으로 도움이 된다. 마음 약하게 먹으며 좋지 않은 결과가 나온다. 한번 실수는 다시 회복하기 힘든 코스다”고 말했다.
지난 해 우승할 때 빨간 바지를 입고 우승했던 문경준은 “올해 SMBC 싱가포르 오픈, 레오팰리스21 미얀마오픈, 도켄 홈매이트컵과 국내 ‘제12회 동부화재 프로미오픈’과 지난 주 중국에서 열린 ‘볼보 차이나 오픈’ 까지 5개 대회 모두 컷탈락 했다. 최종라운드를 할 수 없었다. 그래서 마음을 다잡고자 지난 수요일에 머리를 삭발하려고 했다. 미용실에 가서 짧게 잘라달라고 했으나 아내가 싫어할 거라고 너무 짧게는 잘라주지 않더라.(웃음) 모처럼 4일 경기를 할 것 같다. 최종일 빨간 바지 입겠다”고 밝혔다.
공동선두로 출발한 박상현(동아제약)은 2언더파 70타를 쳐 합계 7언더파 137타로 2위다.
남서울CC와 인연이 있는 박상현은 “10년 가까이 경기해온 골프장이고 4년 전부터 이 곳에서 연습하고 있다. 소위 홈코스라고 할 수 있다. 코스를 잘 안다는 것은 큰 실수를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정확히 치는 선수에게 유리한 곳이기 때문에 이번 대회 우승하고 싶다”고 말했다.
박상현은 남서울CC에서 조심해야 할 점으로 “그린의 핀을 넘어가면 절대로 안 된다. 내리막 퍼트는를 금물이다. 9번홀에서 내리막 1m 퍼트를 남겨두면 엄청난 압박감을 느낀다. 1m 퍼트가 10m 를 더 흘러 내려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면 파도 자신할 수 없다”고 조언했다.
유럽프로골프투어 선전 인터내셔널에서 우승한 이수민(CJ오쇼핑)은 3어너더파를 쳐 합계 5언더파 139타로 4위다.
올 시즌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2승의 김경태는 3언더파 69타를 쳐 합계 4언더파 140타로 공동 5위다.
[뉴스핌 Newspim] 이종달 골프전문기자 (jdgolf@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