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종달 골프전문기자]김형성(36·현대자동차)이 5일 경기도 성남의 남서울CC(파72·6947야드)에서 열린 GS칼텍스 매경오픈(총상금 10억원) 1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 (버디 6개, 보기 1개)를 쳤다. 단독선두다.
김형성 <사진=KPGA> |
김형성은 경기를 마친 뒤 “오늘 어린이 날이라 두 딸과 아내가 골프장에 왔다. 지금 어디서 놀고 있을 거다. 딸들이 잘해서 맛있는 것 사달라고 한다. 김경태 (선수)가 일본에서 대회만 나가면 우승을 하니까 딸들이 왜 아빠는 못하냐고 핀잔을 준다”고 말했다.
2015년 9월 코오롱 제58회 한국오픈 이후 약 8개월 만에 국내 대회에 참가한 김형성은 “오늘 큰 위기나 실수 없이 만족할 만한 경기를 했다. 그래서인지 힘들지 않은 하루였다. 4번홀(파5)에서 1m 버디 퍼트를 놓친 것이 조금 아쉬운 것을 제외하고 전체적으로 좋았다. 아이언 샷 감이 특히 좋다”고 했다.
2011년과 2013년 매경오픈에서 준우승을 했던 김형성은 “남서울 골프장을 올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어려운 코스다. (선두권에 있을 때) 인내를 가지고 기다려야 하는데 우승을 위해 너무 성급하게 다른 공략을 꺼내 들었던 것 같다. 지난 3주간 일본에서 대회를 치렀는데 ‘톱10’에 2번 들고 성적도 나쁘지 않다. 매경오픈은 항상 우승을 꿈꿨던 대회다. 이렇게 큰 대회에서 우승을 한다면 평생 이름이 남을 것이다. 큰 시합에서 내 이름 석자를 남기고 싶다고 강한 의지를 보였다.
하지만 김형성은 SMBC 싱가포르 오픈에서 성적이 좋지 않았다. 이에 대해 김형성은 “경기가 계속 중단됐다 재개하고 순연되는 등을 반복했다. 운이 없게도 계속 기다리고 다음 날 아침에 빨리 나오기를 반복했다. 3일 동안 5시간 정도 잔 것 같다. 또한 일본 코스나 잔디에 적응되어 있다 보니 동남아시아의 코스나 잔디에 적응하지 못한 것 같다. 일본보다 동남아시아의 코스 컨디션이 좋은 편이 아니다. 이 곳 남서울 골프장은 일본의 코스와 비슷하게 깨끗하고 깔끔하다. 그래서 플레이 하는데 편안했다”고 말했다.
김형성은 우승을 목표로 참가했다. 김형성은 “이번 주에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아오키 이사오 회장님이 레전드 대회에 한국 선수로는 장익제 선수와 함께 초청했다. 하지만 매경오픈 참가를 위해 정중히 사과를 드리고 왔다. 이 대회에서 반드시 우승하고 싶어서 일본에서 함께 하는 캐디도 동행했다”고 각오를 밝혔다.
[뉴스핌 Newspim] 이종달 골프전문기자 (jdgolf@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