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준 쿼터백투자자문 리서치센터 이사 인터뷰
[뉴스핌=이광수 기자] 무슨 로보어드바이저 상품을 고를까. 투자자들의 고민이다. 얼굴을 마주할 수 있는 PB(Private Banker)와 달리 로보어드바이저는 눈에 보이지 않는다. 상품별 차이점도 알 수 없으니 투자가 꺼려진다. 운용 방식 자체에 대한 의구심도 있다.
이승준 쿼터백투자자문 이사 <사진=쿼터백투자자문> |
쿼터백투자자문 로보어드바이저 알파와 베타 초기 개발부터 함께한 이승준 이사(35)는 운용방식은 이미 다 알려진 것이라고 설명한다.
"운용방식인 머신러닝(machine learning) 기법은 구글에 검색하면 나올 정도로 알려져 있다. 이 기술을 어떻게 조합하면서 쓰는지, 어떤 인력이 어떤 스킴(Scheme)을 갖고 운용하는 지가 관건이다."
머신러닝 자체가 마법의 지팡이로 여겨지는 것은 곤란하다는 설명도 덧붙인다. 단지 방법을 계량화하고 객관적으로 만들어 넓은 범위의 데이터를 활용하는 도구일 뿐이라는 것.
그가 설명하는 쿼터백만의 차별점은 '사람'이다.
"머신러닝은 확률·통계에 기초하고 있다. 데이터가 많을수록 정확한데 데이터가 적은 시기가 있다. 그 부분을 매니저들이 보완해주는 과정이 있다. 쿼터백에는 해외선물, 해외 환 등 다양한 자산군을 전문적으로 운용해본 인력이 포진해 있다. 이들의 운용 경험이 쿼터백의 차별점이다."
투자자의 최대 궁금증 가운데 하나가 수익성이다. 로보어드바이저가 도대체 얼마를 가져다 줄 수 있을까.
그는 "변동성이 크게 되면 고객 입장에서 장기간 투자를 유지하기 어려워진다. 쿼터백투자자문은 고객에게 장기간 투자할 수 있는 수단을 주고 싶다"고 답했다.
그렇다고 해서 수익률이 낮지도 않다. 자체 백테스팅 결과를 보면 지난 2005년부터 10년간 1000만원을 투자해 2478만원, 연 9.5%의 수익을 기록했다.
국내서 처음으로 로보어드바이저 상품을 출시한 그도 로보어드바이저가 인간을 완전히 대체 할 수 없다고 답했다.
"알파고는 바둑 천재 이세돌을 꺾으려고 만들어졌다. 하지만 로보어드바이저는 안정적인 변동성으로 '중위험 중수익'을 추구하게끔 설계됐다. 뛰어난 투자의 대가 워렌버핏 등을 이기기 위해 만들어진 게 아니다. 천재를 이기려면 비상한 수를 둬야 한다. 우리는 장기적으로 이기는 게임을 하려는 것이다."
[뉴스핌 Newspim] 이광수 기자 (egwangs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