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종달 골프전문기자]올 시즌 김경태(30·신한금융그룹)의 출발이 좋다. 김경태는 일본프로골프투어(JGTO)에서 시즌 2승째를 거뒀다. JGTO 한국인 최다승(12승)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또 해외투어 최다우승 기록(12승)도 최경주와 타이를 이루고 있다.
김경태는 지난해 JGTO 상금왕과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김경태 <사진=뉴스핌DB> |
지난 4월 중순 JGTO ‘도켄 홈메이트컵’ 에서 연장 접전 끝에 시즌 첫 승을 거둔 김경태는 1일 끝난 '더 크라운스' 에서 다시 연장 끝에 시즌 2승째를 달성했다.
개인통산 16승(한국 4승, 일본 12승)째를 달성한 김경태는 한국 선수 중 JGTO 최다승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해외투어 최다 우승 부문에서는 PGA투어 8승, 유러피언투어 1승, 일본투어 2승, 아시안투어 1승의 최경주(SK텔레콤)와 12승으로 타이다.
김경태의 통산 16승은 국내와 해외 통산 최다 우승 기록에서 여섯 번째 순위다.
2008년부터 JGTO에서 뛰고 있는 김경태가 시즌 초반 5개 대회에서 2차례 우승을 차지한 것은 처음이다. 2010년 JGTO 상금왕을 차지했을 당시 3승을 거뒀는데 4개 대회 만에 1승이었고 나머지 2승은 하반기였다.
2011년과 5승을 거둔 2015년에는 6개 대회 만에 시즌 첫 승을 신고한 바 있다.
사실 김경태는 아마추어 시절부터 예고된 스타였다.
김경태는 2003년부터 2006년까지 국가대표를 지냈다. 2005년과 2006년 일본 아마추어 선수권대회를 2회 연속 우승했다. 이어 2006년에는 아마추어 신분으로 KPGA 코리안투어에 참가해 포카리 에너젠 오픈과 삼성 베네스트 오픈에서 각각 우승을 차지해 ‘괴물’로 통했다.
그 해 카타르 도하 아시안게임에서는 골프 개인전과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딴 김경태는 2007년 프로로 전향하자마자 첫 대회인 토마토저축은행오픈과 제26회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 잇달아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데뷔 첫해에 KPGA 대상, 상금왕, 덕춘상(최저평균타수상), 명출상(신인상) 등 4관왕을 차지했다.
2008년부터 JGTO와 아시안투어까지 진출했다. 하지만 성적은 부진했다. 2009년 하반기부터 부활의 조짐을 보였다. 2010년에는 일본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1972년 한 장상(75) 現 KPGA 고문이 일본오픈을 제패한 이후 38년 만에 우승한 것이다. 그 해 김경태는 3승을 올리며 JGTO 첫 상금왕에 올랐다.
이어 2011년에는 KPGA 코리안투어 상금왕과 함께 프레지던츠컵(유럽을 제외한 인터내셔널팀과 미국팀의 대결) 인터내셔널 대표, 로열트로피(유럽과 아시아의 대결) 아시아 대표로 참가했다.
2012년과 2013년 다시 로열트로피 아시아 대표로 참가한 김경태는 비거리를 늘리려다 뜻대로 되지 않자 심리적으로 쫓기면서 슬럼프에 빠졌다. 2014년까지 극심한 부진에 시달렸다.
하지만 지난해 초 결혼과 함께 득남하며 가장으로서 책임감에다 선배 모중경(45)의 도움으로 스윙을 간결하게 바꾸면서 날카로운 샷감이 완벽하게 살아났다.
김경태는 JGTO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2011년 GS칼텍스 매경오픈 이후 승수를 추가하지 못하고 있다.
김경타는 5일 경기도 성남의 남서울CC에서 개막하는 GS칼텍스 매경오픈에 출전, 5년 만에 국내 우승에 도전한다.
[뉴스핌 Newspim] 이종달 골프전문기자 (jdgolf@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