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레스터시티, 맨유 꺾고 우승 확정해도 트로피는 15일 첼시전에서 받는다. <사진= 레스터시티 공식 홈페이지> |
[EPL] 레스터시티, 맨유 꺾고 우승 확정해도 트로피는 15일 첼시전에서 받는다
[뉴스핌=김용석 기자] 레스터시티가 프리미어리그 역사에 길이 회자될 리그 우승까지 승점 3점을 남겨두고 있다.
오늘 밤 10시5분(한국 시간) 꿈의 구장 올드트래포드 원정에서 절박한 맨유를 상대로 승점을 챙기지 못한다더라도, 레스터시티는 무난히 리그 우승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제이미 바디가 출장정지를 당하면서 우승에 먹구름이 드리우는 것 같았던 레스터시티는 스완지시티를 4-0으로 대파하고, 뜻밖의 웨스트브롬이 토트넘의 질주를 막아내면서 분위기가 급반전되었다.
레스터 우승의 도우미 역할을 톡톡히 한 웨스트브롬의 토니 퓰리스 감독은 "라니에리 감독이 나한테 와인 한 병은 사주겠지"라며 토트넘과 비긴 소감을 밝혔다고 현지매체는 전했다.
그러나 리그 막판에는 객관적 전력과 관계없이 더 간절한 팀이 승률이 높다. 맨유는 탑4가 어느 팀보다 절실한 상황인데다 올드 트래포드에서는 원정 팀의 승률이 높지 않다. 또한 역사적인 맨유 홈에서 레스터의 우승을 확정짓게 하기에는 맨유팬들의 자존심이 허락치 않는다.
레스터시티가 그런 난관을 뚫고 맨유를 이겨 승점 3점을 한꺼번에 챙긴다면 오늘 밤 우승이 확정된다. 레스터가 맨유에 지고 토트넘도 첼시에 지면 화요일 새벽 레스터의 리그 우승이 확정된다.
그러나 레스터가 맨유에 지고 토트넘은 첼시에 이긴다면 우승 확정은 한 주 뒤로 미뤄진다.
우승이 확정되더라도 프리미어리그 규정에 따라, 트로피를 받고 세리모니를 펼치려면 마지막 경기까지 기다려야 한다.
홈 경기인 다음 에버튼전에서 이미 축하 분위기는 달아오르겠지만, 마지막 첼시 경기(15일 밤 11시)가 펼쳐지는 스탬포드브리지에서 공식적인 프리미어리그 우승 트로피를 받고 시즌을 마무리하게 된다. 첼시에서 눈물을 삼키며 쫓겨난 라니에리 감독에게는 어쩌면 더 극적인 순간이 될지도 모르겠다.
레스터는 맨유, 에버튼, 첼시 전을, 토트넘은 첼시, 사우스햄튼, 뉴캐슬 남겨두고 있다. 심판에게 자신의 퇴장에 대해 감정적으로 어필하다 징계를 먹은 제이미 바디는 맨유전까지 출장 정지 상태고, 웨스트브롬 전에서 상대 선수를 주먹으로 때린 토트넘 알리는 3경기 출장 정지를 당해 이번 시즌을 마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용석 기자 finevie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