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니문 끝.. 전체 스마트워치 출시 및 경쟁 심화"
[뉴스핌= 이홍규 기자] 애플워치와 삼성 '기어' 등 첨단 스마트워치 출시 직후 6배 이상 폭증했던 출하량이 1분기 만에 절반 가까이로 급감했다. 전체 시장은 성장하고 있지만, 애플이 독주하는 '허니문은 끝났다'는 평가다.
지난 분기 선두를 달리는 애플과 삼성전자 제품의 출하량은 절반 이하로 뚝 떨어지면서 시장점유율 자체가 줄어든 것으로 집계되는 등 스마트워치 시장경쟁이 한층 치열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별 스마트 워치 분기 출하량 및 시장 점유율 <자료=SA> |
28일 시장조사업체인 스트래티지 애널리스틱스(SA)는 올 1분기 글로벌 스마트워치의 출하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3% 증가한 420만대를 기록했지만, 지난해 4분기에 비해서는 48% 급감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보도자료를 통해 발표했다.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애플은 애널리스틱스 추정치에 따르면 1분기 220만대의 애플워치를 출하했다. 이는 지난 4분기 기록한 510만대보다 57% 줄어든 것이며 시장점유율은 앞선 분기의 63%에서 52.4%로 감소했다.
애플은 실적 발표에서 애플워치의 출하량을 별도 공개하지 않는다. 따라서 애널리스틱스는 매출액 표시에서 별도 공시된 기타(other) 제품 매출액을 통해 이를 추정했다. 기타 제품에는 애플 TV도 포함돼 있다.
삼성전자 스마트워치 '기어'의 출하량도 직전 분기보다 감소한 것으로 집계했다. 1분기 기어 출하량은 60만대를 기록해 시장점유율 2위인 14.3%를 차지했다. 지난 4분기 기어의 출하량은 130만대를 기록한 바 있다.
SA의 닐 모스턴 전략가는 "애플워치와 기어는 많은 나라에서 시장을 확장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LG와 모토로라 등 경쟁 업체들이 빠른 속도로 추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SA의 클리프 래스킨드 이사는 "이제는 애플의 많은 얼리 어답터(신제품이 공개되면 남들보다 일찍 구매하는 소비자들)들이 애플워치를 가지고 있다"면서 "애플워치 허니문 제 1버전은 끝났다"고 분석했다.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