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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치경제] 4·13총선 국민의 명령은 '협치로 경제 살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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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당 체제' 만든 20대총선 결과 어떻게 볼 것인가

[편집자] '여소야대'로 막을 내린 20대총선에서 나타난 대한민국 국민들의 심판은 준엄했다. 여당의 오만과 탐욕을 징계하면서 야당의 독선도 경계했다.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에 패배를 안겨줌과 동시에 더불어민주당은 호남 유권자들이 외면한 반면, 국민의당에는 '호남자민련'이란 한계를 주었다. 이번 총선결과로 드러난 국민들의 메시지는 명확하다. "3당이 협치해서 경제를 살려라"는 것이다. 한국경제를 위해 무엇을, 어떻게 협치해야 할 것인지 뉴스핌이 짚어봤다.

[뉴스핌=이영태 기자] 여당의 참패로 끝난 4·13총선 결과는 한국경제에 적신호일까?

그렇지 않다는 게 시장의 반응이다. 총선결과가 발표된 지난 14일 2000선을 훌쩍 돌파했던 코스피는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15일 전날보다 1.22포인트, 0.06% 하락한 2014.71로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55포인트, 0.13% 하락한 2013.38로 장을 시작해 장중 2016선까지 올랐다가 개인 차익실현 물량에 제자리로 돌아왔다.

코스피는 20대총선 결과가 발표된 지난 14일 전 거래일보다 34.61포인트 오른 연중 최고치 2015.93을 기록하며 장을 마쳤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국거래소 모니터에 연중 최고치를 기록한 코스피 지수가 보인다.<사진=뉴시스>

코스피는 지난 14일에는 전날보다 34.61포인트(1.75%) 급등한 2015.93에 거래를 마감하며 1900대 박스권을 벗어나 2000선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연중 최고치이자 지난해 12월1일(2023.93)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총선 참패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한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는 선거운동 기간 중인 지난 6일 "우리 새누리당이 과반수가 깨지게 되면, 여러분 대한민국이 엉망이 되고, 경제도 망가질 것"이라며 "주가는 떨어지고, 금융시장은 혼란에 빠질 것이다. 일자리는 줄어들고, 여러분의 자녀들의 취직들은 더욱더 힘들어질 것"이라고 주장했었으나 시장은 정반대로 반응했다.

김 전 대표가 새누리당 과반 붕괴시 투매를 예상했던 외국인은 지난 14일 5525억원 어치를 순매수하며 주가 급등을 견인했다.

물론 이날 증시 반등을 '여소야대'를 반기는 시장의 환호성으로 해석하는 것은 무리다. 코스피가 2000선을 돌파한 배경에는 전날 뉴욕증시가 중국의 무역지표 호조에 따른 경기회복 기대감과 JP모건체이스의 실적 호조에 따라 강세를 보이고 옵션 만기일을 맞은 외국인과 기관의 강한 매수세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단언할 수 있는 것은 한국경제, 특히 시장이 선거결과에 일희일비할 정도로 약하지 않고 성숙한 주체로 성장했다는 점이다.

◆ 정당별 의석수로 분석한 20대총선 민심

이번 총선결과에 나타난 민심은 여야 모두 독주하지 말고 상생(相生)하고 협치(協治)하라는 것이다. 20대국회 의석수 분포를 보면 국민들의 요구가 보다 명확하게 드러난다.

20대총선 개표 결과 지역구와 비례대표를 합친 정당별 의석수는 더불어민주당 123석, 새누리당 122석, 국민의당 38석, 정의당 6석, 무소속 11석으로 집계됐다.<그래픽=뉴시스>

여권의 경우 원내 2당으로 추락한 새누리당 의석수 122석에 복당을 준비중인 여당 성향 무소속 7석을 합쳐봐야 129석에 불과하다. 여기에 국민의당 의석수 38석을 더하면 167석이다.

야권도 마찬가지다. 원내 1당이 된 더불어민주당 123석에 국민의당(38석), 정의당(6석)을 합쳐 야당연합을 구성해도 167석에 그친다. 야당 성향 무소속 4석을 합쳐도 171석이다.

'국회선진화법'으로 불리는 현행 국회법에 따라 다른 정당의 반대를 무릅쓰고 법안을 통과시키기 위해선 전체 의석수 60%에 해당하는 180석이 필요하다. 새누리당이나 더민주나 캐스팅보트를 쥔 국민의당의 협조를 받지 않으면 단독 처리가 불가능하다는 말이다.

◆ 새누리·더민주·국민의당 협치해 경제 살려야

달리 표현하면 이번 총선 결과는 '경제활성화 대 경제민주화' 구도로 보는 시각이 단견(短見)임을 보여준다. 야당이 승리했으니 경제민주화가 힘을 얻고 경제활성화 정책은 좌초할 것이라는 섣부른 전망은 지역과 이념, 소득으로 양분된 한국사회의 분열을 촉진시킬 수 있다.

오히려 경제민주화가 돼야 고른 소득 분배로 소비가 촉진돼 경제활성화가 가능하고, 경제활성화가 이뤄져야 청년실업 문제와 최저임금 인상, 양극화 해소, 중소기업과의 상생 등 경제민주화 정책도 힘을 얻는다.

경제활성화와 경제민주화를 대립구도로 보면 악순환이 반복되지만 보완구도로 보면 선순환이 가능하다는 말이다.

국민들이 총선에서 표출한 민심은 일방의 독주가 아니라 여야간 대화와 타협을 통해 경제를 살리라는 것이다. 박근혜 대통령이 수차례 야당의 발목잡기 때문에 경제개혁이 안된다고 외쳤지만, 국민들은 오히려 성과를 못내는 현 정권을 심판했다.

그렇다고 더민주당을 전폭적으로 지지한 것도 아니다. 국민들은 야당이 자만해 경제활성화와 개혁을 입법 차원에서 제대로 뒷받침하지 않으면 언제든 대선에서 투표로 응징할 수 있다는 강력한 경고를 보냈다. 국민의당은 캐스팅보트 역할을 하겠지만 중산층과 서민들의 삶을 외면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경우 추동력이 약화될 수 있다. 

이제는 한국경제를 살리기 위해 정치권이 통치와 반목이 아니라 협치(協治)를 하라는 것이 주권자 국민들이 20대국회에 내린 지상명령이다.  

[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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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자택·사무실·차량기록 전방위 압색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민중기 특별검사팀(특검팀)이 17일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전방위 강제수사에 나섰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김건희 여사 로저 비비에 가방 수수의혹사건' 과 관련해, 차량출입기록 확인 등을 위해 국회사무처 의회방호담당관실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시진은 김기현 전 국민의힘 대표가 2023년 12월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뉴스핌DB] 특검팀은 이와 함께 김 의원의 서울 성동구 자택,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에도 돌입했다. 앞서 특검팀은 김 여사의 자택 압수수색 과정에서 260만원 상당 로저비비에 클러치백과 김 의원의 배우자 이모 씨가 작성한 편지를 발견했다. 2023년 3월 17일이 적힌 편지엔 김 의원의 당대표 당선에 대한 감사 인사가 적혀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특검팀은 해당 가방이 2023년 3월 8일 김 의원의 당선 직후 건네진 대가성 선물이라고 보고 최근 이씨를 피의자로 소환해 조사한 바 있다. 김 여사 측이 당초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을 지지했으나 당시 권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자 김 의원을 지지했고, 이씨가 답례로 가방을 건넸다는 특검팀의 관측이다. 특검팀은 이 과정에서 가방 구매 대금이 김 의원에게서 빠져나갔을 가능성 있다고 보고 있다. 앞서 김 의원은 김 여사 측에 대한 청탁 의혹을 부인하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아내가 신임 여당 대표의 배우자로서 대통령의 부인에게 사회적 예의 차원에서 선물을 한 것"이라며 "이미 여당 대표로 당선된 나와 내 아내가 청탁할 내용도, 이유도 없었다. 사인 간의 의례적인 예의 차원의 인사였을 뿐"이라고 했다.  이날 김 의원은 압수수색 현장에서 "민주당 하청으로 전락한 민중기 특검의 무도함을 여러분이 보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은 박노수 특별검사보가 지난 4일 정례브리핑을 하는 모습. [사진=뉴스핌DB] yek105@newspim.com 2025-12-17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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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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