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당자 감독관리 미흡 사태 확인… 조기 수습나서
[뉴스핌=김성수 기자] 중국이 지난달 공개된 불량 백신 유통 파문을 조기 진화하기 위해 파문에 연루된 357여명을 처벌하고 관련자 202명을 체포했다.
<사진=블룸버그통신> |
14일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리커창 중국 총리는 전날 국무원 상무회의를 열고 산둥성 지난시에서 발생한 불량 백신 관련 사안에 대한 처리 보고를 받았다.
그는 회의에서 '백신 유통 및 예방접종 관리조례'를 개정, 관련 책임자들에 대한 문책 지시를 내리면서 관리 감독을 강화할 것을 주문했다.
중국에서는 지난달 18일 저온보관 규정을 지키지 않은 불량 백신이 중국 20여개 성에 유통되는 파동이 발생했다. 불량 백신을 접종받은 사람들 중에는 급성 전염성 뇌척수염에 걸리는 등 피해가 속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당국에서는 불량 백신을 유통시킨 192건의 사건을 적발하고 202명을 형사구류 조치했다.
또한 조사 과정에서 백신 담당 공직자들 상당수가 감독관리 및 위기대응 체계를 완비하지 않고 업무를 소홀히 했던 사실이 적발됐다.
이에 따라 식품의약품감독관리총국, 국가위생계획생육위원회, 산둥성 등 17개 지방의 관련 책임자 357명은 면직 및 직위강등의 징계 처분이 내려졌다.
중국 정부는 추가 조사를 거쳐 횡령 등 위법 혐의나 직무상 과실, 직권남용 등이 적발될 경우 추가 처벌을 할 방침이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