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강소영 기자] 중국 정부가 겉으로는 경제 발전에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지만, 개혁조치에도 회복 기미가 보이지 않는 실물경제 분야의 경기침체 상황에 고민이 깊은 모습이다. 리커창 총리는 11일 중소기업의 경영난과 자금난 개선을 위한 감세 조치를 재차 강조했고, 수요 확대를 위해 상반기 정해진 중앙 정부 예산을 모두 집행하라고 촉구했다.
주식시장에서는 지난달부터 이어진 주가지수 상승세에 시장 기대감이 커지고 있지만, 주식시장에서는 오히려 자금 이탈이 늘어나고 있어 A주 앞날에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다.
◆ 리커창 "상반기 계획한 투자 예산 모두 써라"
리커창 국무원 총리가 중소기업 지원과 내수확대를 위한 적극적인 정책 추진을 주문했다.
11일 열린 리 총리 주재로 열린 정부주요 책임자 경제 현황 좌담회에서 리 총리는 "영세기업,중소기업의 부담을 위한 감세, 공급측 개혁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라"고 주문했다.
중국 정부는 앞으로 감세를 위해 영업세의 증치세(부가가치세) 전환의 전국 시행을 반드시 관철하고, 각종 사회보장보험(의료보험, 산재보험, 고용보험, 양로보험, 주택공적금)의 세율을 단계적으로 인하할 방침이다.
리 총리는 내수 부진의 난국 타개를 위해 올해 상반기 적극적인 재정 지출을 촉구했다. 특히 올해 상반기 중앙 정부 예산 내의 투자 프로젝트에 배정된 예산을 모두 집행할 것을 주문했다.
◆ 주가지수 힘찬 상승에도 증시 이탈 자금 늘어
비교적 큰 폭의 주가지수 상승세에도 시중 자금의 주식시장 유입은 늘지 않고 있다.
중국 주식정보 전문업체 윈드(Wind)에 따르면, 11일 상하이와 선전거래소 순유입자금은 123억6200만위안으로 3월 1일 이후 일일 유입량으로는 최저치를 기록했다.
업종별 자금 유출입 상황을 보면, 11일 의약·바이오 분야에 자금 유입이 집중됐다. 이날 순유입 자금은 20억위안을 넘어섰다.
그러나 식음료, 전자, 종합, 자동차, 교통운수, 농림어업,통신 가전 등 분야에선 자금이 순유출했다.
특히 A주가 반등세로 돌아선 3월 이후 주식시장을 이탈한 자금은 3000억위안에 달한다. 주식시장내 자금이 급격히 주는 현상은 향후 주가지수의 지속적 상승의 장애물이 될 전망이다.
3월 이후 29거래일 동안 주가지수는 약 13%가 올랐지만, 자금 순유입을 기록한 거래일은 8일에 불과하다.
◆ 증감회 7개 기업 IPO 승인, 자금조달 금액 28억 위안 미만
11일 저녁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는 7개 기업의 IPO(기업공개) 신청을 승인했다. 상하이거래소 상장 기업 3개, 창업판 3개 나머지는 선전거래소 중소판에 상장할 예정이다. 이번에 IPO 승인을 받은 7개 기업이 조달할 금액은 28억위안을 넘지 않는다.
◆ 3월 증권사 실적 껑충
태평양, 흥업증권, 장강증권 등 중국 증권사들의 3월 실적 발표가 이어지고 있다. 3월 중국 증시 회복세에 힘입어 대다수 증권사의 순이익이 2월보다 큰 폭으로 늘었다. 태평양증권의 경우 순이익이 2월보다 20배나 증가했다.
◆아시아 최대 의료기관 화룬펑황 출범
상장사인 펑황의료와 국유 화룬의 인수 합병을 통해 중국에 의료기관 107개, 병상 수 1만1780개를 거느린 아시아 최대 규모의 의료기관이 탄생한다.
지난 8일 중국 최대 민영 의료사업체 펑황의료(鳳凰醫療 01515.HK)는 공시를 통해 화룬그룹(華潤集團) 산하 화룬의료와 MOU를 체결, 37억2200만홍콩달러에 화룬의료를 인수한다고 밝혔다. 화룬의료는 산하 병원 35개, 지역의료기관 12개, 양로기관 3개를 보유한 의료사업체다.
펑황의료는 인수작업이 끝나면 4억6300만주의 주식을 발행해 화룬그룹에 인수시킬 예정이다. 주식 발행을 마치면 화룬그룹은 펑황의료의 지분 35.7% 이상을 보유한 펑황의료의 지주사로 거듭난다.
지배구조 개편 이후 펑황의료는 회사명을 ‘화룬펑황의료집단유한공사(華潤鳳凰醫療集團有限公司, 이하 ‘화룬펑황’)’로 변경할 계획이다.
화룬펑황은 3급병원 7개, 2급병원 12개, 1급병원 34개 및 지역의료기관 54개를 포함한 의료기관 107개 및 양로기관 3곳을 운영하게 된다. 병상 수는 아시아 최다수준인 1만1780개에 달할 예정이다.
◆ 선전거래소 초상국과 "일대일로' 테마 금융상품 개발
11일 선전거래소는 초상국과 함께 전략적 협력서를 체결하고 향후 일대일로 국가 전략을 뒷받침하는 금융상품과 서비스를 개발하기로 합의했다.
양사는 또한 ▲ 중소기업 지원과 육성 ▲ 첸하이 금융 특구를 이용한 고정수익시장 활성화 ▲자유무역구 금융서비스 강화 및 국제금융 서비스 활성화 방면에서 협력하기로 약속했다.
초상국은 홍콩 소재 중국 중앙정부 소속의 국유기업으로 교통,금융, 부동산이 주력 사업 분야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