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Anda 중국

속보

더보기

중국 유동성 함정 직면, 아무리 자금풀어도 생산 소비시들

기사입력 : 2016년04월11일 16:38

최종수정 : 2016년04월11일 16:38

[편집자] 이 기사는 04월 08일 오전 11시09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강소영 기자] 중국 정부가 유동성 완화 정책을 편지 2년이 넘었다. 시중통화량 잔액과 증가율을 보면 시중에 풀린 자금이 적은 규모가 아니다. 그러나 중국 기업의 자금난은 해소되지 않고, 풀린 자금은 물가를 자극하며 중국 정부의 거시경제 운용에 부담을 주고 있다. 일부에선 중국이 '유동성의 함정'에 빠졌다고 지적한다.

'유동성의 함정'이란 시장에 현금이 풍족한데도 기업의 생산과 주가, 가계의 소비가 늘지 않아 경기가 개선되지 않는 현상을 가리킨다.

중국은 현재 통화 공급량 급증, 경제 성장률 둔화, 금융과 실물 경제 간의 괴리 확대의 3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2014년 중국의 총통화(M2)증가율은 12.2%, 2015년에는 13.3%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GDP성장률은 각각 7.3%와 6.9%로 가파른 하락세를 보였다. 올해 1~2월 M2증가율은 13.3%로, 1분기 GDP성장률은 6.5% 전후가 될 전망이다. 1월 신증 위안화 대출은 2조5100억위안, 1분기 대출 총액은 4조3000억위안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시중에 풀리는 돈이 갈수록 많아지고 있지만, 실물 경기는 어둡다. 돈이 실물 경제 분야로 흘러가지 않고 있다는 뜻.

중국의 그 많은 '위안화는 어디로 갔을까?'. 중국 경제 뉴스 전문 매체 봉황재경은 중국의 유동성이 ▲ 부채 순환과 폰지금융(ponzi finance) ▲ 대도시와 일부 선진 중형도시 부동산 시장 ▲ 생산과잉 중화학 산업으로 유입된 것으로 분석했다.

즉, 부채를 갚기 위해 다시 부채를 빌리고, 새로운 투자자에게 조달한 자금으로 기존 투자자의 투자금을 상환하는 과정에서 시중의 자금이 상당 부분 사용됐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늘어난 자금이 부동산 투기시장으로 유입되면서 일부 도시의 주택가격이 폭등세를 보였다.

중화학 공업 등 생산과잉 분야에 대한 불필요한 자금 지원도 시중 유동성을 갉아먹는데 한 몫하고 있다. 이들 3대 자금의 '블랙홀'은 정부의 지원 혹은 부동산 가격 상승 등으로 유지되고 있다.

특히 자금 사용 측면에서도 엄격한 관리 하에 효율적으로 사용되지 않고, 느슨하고 비효율적으로 운영되는 '연성재무제약'의 성향이 뚜렷하다. 막대한 시중 유동성을 잠식하고도 그 돈을 제대로 소비하지 못하고 낭비하고 있다는 뜻이다.

대량의 자금이 경제 시스템 속에서 제대로 순환하지 못하면서 통화 유통 속도도 급격한 하락세를 보인다.GDP대비 M2 비중의 상승은 중국의 자금 사용 효율이 낮아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현금흐름으로는 융자 비용을 감당할 수 없는 비효율 생산부문이 빚을 내 빚을 갚은 '돌려막기'는 자금의 건전한 흐름을 방해하고 있다. '밑빠진 독에 물을 붓듯' 생산과잉 현상이 심각한 중화학 공업, 중소도시 부동산 개발기업, 지방정부투자기관(LGFV) 등 부문으로 자금으로 흘러가면서 부채 규모는 눈덩이 처럼 불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2015년 말 기준, 중국 정부 부문의 부채는 38조2000억위안으로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6.5%에 달한다. 민간 부분의 부채는 27조위안으로 GDP 대비 비중은 39.9%다. 비금융기업의 부채는 GDP의 156.1%에 달하는 105조600억위안이다.

정부,민간, 비금융기업 3 부문의 부채를 합하면 중국 실물경제 부문의 부채 규모는 162조3000억위안에 이른다. 실물경제 차입(레버리지)비중이 239.8%에 달하는 것. 특히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중국 경제의 레버리지 비율은 급등했다.

물론 중국 경제의 레버리지 비율은 미국,영국 등 다른 나라와 비교하면 높은 수준은 아니다. 정부 부문의 차입비중은 중간 수준, 민간은 오히려 낮은 편에 속한다. 그러나 비금융 기업의 레버리지 비중이 매우 높다. 일반 기업의 부채 비중이 다른 나라와 비교해도 매우 높은 수준이라는 뜻.

중국이 정부 '곳간'을 2년이 넘게 열어 젖히고 있지만 기업의 재정상황은 크게 개선되지 않고 있다는 방증이다.

게다가 대도시를 중심으로 부동산 가격이 급등하면서 기업으로 가야할 자금이 다시 부동산 투기 시장으로 흘러가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올해들어서는 돼지고기 가격이 급등 인플레이션 우려까지 높아지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가덕도신공항 시공사 교체되나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장기간 표류한 부산 가덕도신공항 사업의 정상화를 위해 국토교통부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현대건설 컨소시엄(현대건설, 대우건설, 포스코이앤씨 등) 교체 가능성을 제기하면서 시공사가 전면적으로 바뀔지 주목된다. 2029년 개항이 사실상 물 건너가면서 국토부가 사업 진행에 속도를 내야 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시공사측은 공사기간 연장, 공사비 증액을 포함한 게약조건 변경을 요구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가덕도신공항 공사 입찰 당시에도 우선협상대상자가 수의계약으로 결정된 만큼 국토부가 재입찰을 진행해도 대체 시공사를 찾기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결국 양측이 자신들의 주장을 굽히지 않을 경우 상당기간 평행선을 달릴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가덕도신공항 공사 개요 및 국토교통부, 현대건설 컨소시엄 간 부지조성공사 기본설계 조건 입장 차이. [그래픽=김아랑 미술기자] ◆ 현대건설 "국토부 공기·공사비 못 맞춰… 안전 1순위" 8일 업계에 따르면 국토부는 가덕도신공항 기본설계안 변경 사유를 담은 시공단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타당성이 입증되지 않을 경우 수의계약 취소까지 거론되는 상황이지만, 어느 쪽을 선택하든 개항 연기는 막기 어려운 실정이다.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이번 주 중으로 정부에 공사기간을 기존 7년에서 9년으로 연장해야 하는 사유를 담은 설명자료를 제출할 예정이다. 컨소시엄은 지난주 국토부에 기본설계도서를 제출하면서 공사기간을 108개월로 제시했다. 국토부는 즉각 입찰공고에 제시된 공기(84개월)보다 2년이 더 필요한 구체적 사유와 설명자료 제출 등을 요구했다. 가덕도신공항 공사는 부산 강서구 가덕도 일대 666만9000㎡에 활주로와 방파제 등을 포함한 공항 시설 전반을 건설하는 10조5300억원의 규모 사업이다. 당초 2035년 6월 개항으로 추진됐지만 '2030 부산 세계 박람회'(엑스포) 유치 국면을 맞아 5년 이상 당겨졌다. 엑스포 유치가 무산된 후에도 정부의 가덕도신공항 조기 개항 방침은 그대로 유지됐다. 현대건설은 최대 깊이 60m에 달하는 대심도의 연약 지반을 매립해야 하는 공항 부지 특성상 지반 개량을 위해 해상 구조물인 케이슨을 설치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케이슨은 육상에서 만든 뒤 해상으로 옮겨 바다에 가라앉힌 다음 안에 흙이나 모래를 채우는 방식으로 설치한다. 이 과정에서 약 7개월의 기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사업지 주변은 태풍이 발생하면 파도가 12m에 이르는 먼바다에 해당하는 지역이기에 높은 파도에 대비한 안전 시공법도 적용해야 한다. 한국개발연구원(KDI) 예비타당성 조사보고서에도 "파랑의 영향을 크게 받는 12월~2월이나 태풍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7월에는 해상작업일수가 한 달에 10일 미만"이라며 "해상운반, 거치, 케이슨 속채움 등의 해상작업이 어렵다"고 적혀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6개월간 250여 명의 인력을 투입해 사업성을 재검토한 결과 안전과 품질을 최우선으로 설계하려면 108개월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냈다"며 "현재로서는 기본설계를 변경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공사비 역시 정부가 내놓은 10조5000억원보다 최소 1조원을 증액해야 한다는 뜻도 내비쳤다. ◆ 형평성 안 맞아 시공단 바꾼단 국토부… 업계 반응은 "글쎄" 부산시는 즉각 입장문을 내고 "적정 공사 기간과 현장 여건, 시공 역량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시민이 납득할 수 있는 건설 계획을 제시해달라"며 "지역의 기대를 저버리는 일이 없도록 신속히 착공할 수 있는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반발했다. 국토부도 강경한 입장으로 맞섰다. 컨소시엄이 기본설계 기간을 준수하지 않으면 재입찰을 진행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언급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즉시 TF(태스크포스)를 가동하고, 분야별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회의를 구성해 차회 입찰방식 등을 신속하게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박상우 국토부 장관 또한 지난달 29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현대건설이 국토부가 내건 조건에 맞춰 기본설계를 보완해온다면 그에 맞춘 조치를 하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플랜B'를 가동할 수밖에 없다"며 재입찰 검토에 힘을 실었다. 사업자 선정 과정에서부터 공기 준수를 주요 요건으로 내세운 만큼 현 컨소시엄의 요구를 수용하는 것은 입찰 의사를 보였다가 포기한 타 건설사와의 형평성에 위배된다는 분위기다. 업계에선 국토부가 현대건설 컨소시엄에 실격 처분(DQ)을 내리고 재입찰을 진행하는 것보다 공기 협의를 하는 방향이 사업 속도를 높이는 데에 더욱 유리할 것이란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공항 건설 자체가 고난도인데다 해상 매립까지 수반하는 공사임에도 주어진 기간이 과도하게 짧다 보니 선뜻 손을 드는 회사를 찾기 어려울 가능성이 커서다. 최초 입찰 때도 이 같은 이유로 네 차례나 입찰이 유찰된 바 있다. 당시 공동도급 제한 조건이 과도하게 까다롭다는 비판이 일었다. 공사 규모가 10조원 이상인데 10대 건설업체 중 2개 업체를 초과해 컨소시엄을 구성할 수 없어 공사를 마치기 위한 위험 부담과 비용이 크다는 목소리가 커지자, 국토부는 3개사까지 참여 가능한 것으로 조건을 수정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공기가 당초 계획보다 절반가량 줄어든 데다 해안가 공사라 지반 침하 문제도 있어 난도가 매우 높다"며 "금액을 떠나 이런 공사는 위험 부담이 커서 참여하려는 회사가 많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 또한 공사기간 연장에 대한 고려가 필요한 시점이라는 주장을 제기하고 있다. 박영강 동의대 명예교수는 "파도가 많은 외해에 속하는 가덕도 앞바다에 플로팅(해상에 부유하는 구조물을 설치하는 방식)과 같은 획기적인 공법을 적용하는 데에도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여훈구 KDI 재정투자평가실장은 "해외 유사공항 사례에서 보듯이 해상공항은 사업기간이 6~9년 정도 소요된다"며 "통상 매립공사에 가장 많은 시간과 비용이 소요되고 연약지반 처리, 호안공사(매립지 테두리를 만드는 공사) 등에도 다수의 인력이 장기간 사용되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 2025-05-08 06:00
사진
콘클라베 첫날 교황 선출 실패...검은 연기 [뉴욕 런던=뉴스핌]김근철· 장일현 특파원=새 교황 선출을 위해 7일(현지시간) 시작된 콘클라베(추기경단 비밀 회의)에서 교황 선출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날 오후 9시쯤 콘클라베가 열리고 있는 바티칸시티 시스티나 성당 굴뚝 위로 검은 연기가 피어올랐다. 이는 이번 콘클라베에 참여하는 추기경 133명의 첫 투표에서 선거인단 3분의 2 이상인 최소 89명의 지지를 얻은 후보가 없었다는 의미다. 새 교황을 선출하는 콘클라베가 열리고 있는 바티칸시티 시스티나 예배당의 지붕 굴뚝에서 7일(현지시간) 밤 교황 선출 실패를 알리는 검은 색 연기가 나오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kckim100@newspim.com 콘클라베에서 추기경단의 3분의 2 이상 지지로 새 교황이 선출되면 교황청은 투표 용지를 태워 시스티나 성당 굴뚝에 흰 연기를 피우고, 아니면 검은 연기로 투표 결과를 알린다. 첫날 회의에 새 교황 선출이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추기경들은 시스티나 성당에 계속 머물면서 8일부터는 오전과 오후 각각 두 차례, 하루 최대 네 차례 투표해 제267대 교황을 뽑게 된다. 지난 2013년에는 다섯 번째 투표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선출됐다. 콘클라베는 가톨릭 규정에 따라 교황이 선종한 뒤 15∼20일 사이에 시작한다. 콘클라베 방식의 교황 선출은 1274년 그레고리오 10세가 정립했다. 정치적 외압이나 영향을 차단하기 위해 추기경들을 한곳에 몰아넣고 차기 교황을 뽑을 때까지 밖으로 나오지 못하게 했다. 시스티나 성당은 19세기 후반부터 콘클라베 장소로 사용되고 있다. 콘클라베에서는 모든 추기경이 후보인 동시에 유권자이다. 따로 후보를 정하지 않은 채 각자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인물을 적어 내며, 3분의 2 이상 득표자가 나올 때까지 미켈란젤로의 '최후의 심판' 벽화가 있는 제단 앞에서 비밀 투표를 반복한다. kckim100@newspim.com 2025-05-08 04:5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