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대란 피하려 4~5월 두 달 한정 적용
[뉴스핌=이고은 기자] 베네수엘라가 매주 금요일을 공휴일로 지정했다.
직장인들이 베네수엘라로 이민을 가고 싶어할 만한 소식이지만, 그 이유가 '에너지 대란' 때문이므로 다시 생각해 보는 신중함이 필요한 대목이다.
지난 6일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두 달간 매주 금요일을 공휴일로 지정했다고 블룸버그통신 등 주요 외신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의 블랙아웃(대규모 정전 사태) 충격 속에서 에너지를 절약하기 위한 궁여지책이다.
현지시간 저녁 마두로 대통령은 국영 TV 프로그램에 1시간 가량 출연해 에너지 부족 사태 해결을 위한 60일 계획의 일부로서 "주말을 길게 갖기로 했다"고 선언했다.
베네수엘라는 수력 발전에 전기 공급의 60%를 의존하는 상황에서 심각한 가뭄이 덮치면서 에너지 대란을 겪고 있다.
야당은 이 같은 '주 4일 근무제'가 심각한 경기 침체에 세자리수 인플레이션까지 겹친 상황에서 지나치게 무모한 정책이라며 맹비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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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 풍경 <사진=위키피디아> |
[뉴스핌 Newspim] 이고은 기자 (goe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