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에라 기자] NH투자증권은 4일 국제유가의 강세 동력이 약해졌다며 중기적으로 배럴당 40달러에서 제한적 상승에 그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강유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국제유가가 주요 산유국들의 공조 기대, 미 달러화 약세 등에 배럴당 40달러 위로 급등했지만 불확실한 펀더멘털로 조정받고 있다"며 "향후 1~2개월 동안 제한적 상승에 그치고 조정 무드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강 연구원은 유가 지지 요인을 4월 산유국들 생산동결 최종 합의, 미국 원유 생산 감소, 셰일업체들 디폴트 위험, 여름철 드라이빙 시즌 수요모멘텀으로 꼽았다.
그는 "오는 17일 주요 산유국들이 카타르 도하에서 생산량 동결 최종합의안을 논의할 예정"이라며 "OPEC 회원국과 러시아, 오만 등14개국 참가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들은 세계 원유 생산량의 53%를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OPEC, 비OPEC 산유량 동결이 과잉공급을 해소하지 못하지만, 향후 유가 안정을 위한 추가조치 가능성을 열어둬 유가 하방경직성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유가 40달러대에서 셰일업체들의 공급재개 가능성 및 6월 석유수출국기구(OPEC) 정례회의 쿼터 동결 예상, 6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추가 금리인상 우려, 브렉시트 국민투표 등은 하락 요인이 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강 연구원은 "유가 변수는 반등시 셰일업체들의 공급 확대 가능성"이라며 "유가 40달러대에서 텍사스 E&P 업체들의 미완결유정 개발해 생산을 빠르게 늘릴 수 있어 가격상승이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향후 3개월 유가 예상 레인지는 배럴당 32~43달러"라며 "하반기에는 미국 셰일업체들의 구조조정 및 원유 생산 감소세, 산유국들의 유가하락 방어적 태도, 글로벌 경기회복 및 저유가에 의한 수요 증가 효과 등에 의해 점진적인 유가 상승세가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금 값에 대해서는 조정시 매수기회로 판단하라는 조언이다.
강 연구원은 "금 가격이 미국 추가 금리인상 우려, 미 달러화 강세 위험은 있긴 하지만 브렉시트 우려, 물가 정상화 등으로 가격 낙폭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향후 3개월 금값 레인지는 온스당 1150~1300달러"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