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 특별비상경계령… 24시간 비상근무체계 강화
[뉴스핌=김승현 기자] 봄철을 맞아 날씨가 건조해지며 전국 각지에서 산불과 화재가 잇따랐다. 정부는 산불 특별비상경계령을 발령하며 중앙·지역산불방지대책본부 24시간 비상근무체계를 강화했다.
2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 날 오전 8시 10분 즈음에 경기 파주시 탄현면 플라스틱 생산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 불은 2층짜리 샌드위치 판넬 공장 1개 동 1125㎡를 태우고 2시간 30분 만에 꺼졌다. 휴일이라 공장에 근로자가 없어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인근에 있던 정신병원 입원환자와 직원 등 350여명이 긴급 대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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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파주 플라스틱 공장 화재 <사진=뉴시스> |
이 날 오전 11시 40분에는 충남 논산시 개태사 주변 천호산에서 산불이 발생했다. 논산시 등은 즉시 소방용 헬리콥터를 출동하고 공무원 등을 동원해 진화 작업 중이다.
오후 1시 20분 정도에는 충남 천안시 대정리 한 야산에서 산불이 났다. 소방당국은 소방헬기와 의용소방대, 진화차량 등을 동원해 불길을 잡았다.
지난 1일 오후 6시께 충북 단양군 천동리 소백산 중턱에서 발생한 산불은 13시간이 지난 오늘 오전 7시 30분에 큰 불을 잡았다. 소방 헬기 5대와 200여명의 인력이 투입됐다. 단양군은 임야 3㏊가 불에 탄 것으로 추정했다.
소방당국은 건조한 날씨와 바람까지 불어 진화에 어려움을 겪자 인근 마을 주민들을 일시 대피시켰다.
강원 철원군 율이리에서는 지난 1일 오후 2시께 산불이 났다. 헬기 3대와 120명의 인력이 투입돼 21시간만인 오늘 오전 11시쯤 불길을 잡았다.
산림청은 청명·한식 특별대책기간(2∼5일)을 정해 중앙·지역산불방지대책본부 24시간 비상근무를 강화하고 '대형산불 특별비상경계령' 발령으로 공무원 비상근무를 확대했다.
기상청은 수도권 일부에 내렸던 건조주의보를 오늘 오전 11시부터 수도권‧충북 전역, 충남 일부, 강원‧경북 대부분 지역으로 확대했다.
[뉴스핌 Newspim] 김승현 기자 (kimsh@newspim.com)